증상에 따라 대처법 다르다 어지럼증에 대한 모든 것 ②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2017. 12. 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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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헬스 톡톡

3. 어지럼증 치료법

이비인후과

이비인후과에서는 뚜렷한 치료법이 있는 이석증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정도의 대처법이 있다.

1 —— 이석증

전정기관에 있어야 할 돌이 평형기능을 조절하는 세반고리관으로 옮겨 들어가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돌을 제자리로 옮기는 치료를 받으면 낫는다. 고개 위치를 바꾸면서 시행하는 물리치료인 이석치환술을 받는데, 환자의 90%가 한 번만 받아도 낫는다.

2 —— 전정신경염

대증요법을 받으면서 기다린다. 감기에 걸렸을 때 바이러스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과 같다. 처음 2~3일은 항구토제·신경안정제 등으로 증상을 조절한다. 환자의 70~80%는 3~4일간 입원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할 정도로 증세가 심하지만, 전정 재활운동을 하면 증세가 호전된다.

3 —— 메니에르병

신경안정제 계통의 약물을 복용하면 증상이 누그러지지만, 완벽하게 치료할 수는 없다. 약으로 어지럼증을 조절하면서 10~20년 정도 지나면 증상이 서서히 없어진다. 약을 3~6개월 복용해도 변화가 전혀 없는 환자는 고막 안쪽에 항생제를 주입하거나, 내이나 전정신경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메니에르병일 땐 저염식

메니에르병 때문에 생긴 어지럼증에는 저염식이 도움이 된다. 혈중 염분 농도가 높으면 귓속 림프액의 압력이 높아져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카페인도 몸속 전해질의 불균형을 초래해 증상을 악화하므로 메니에르병 환자는 커피나 홍차를 마시면 안 된다. 숙면을 취하거나 스트레스를 즉시 푸는 등의 생활습관도 메니에르병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신경과

신경과 질환이 어지럼증의 원인일 때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어지럼증이 완화된다.

1—— 편두통

편두통 초기에 트립탄 계열의 편두통치료제나 진통제를 복용하는 등 치료를 잘 받으면, 대부분 완치돼 어지럼증도 사라진다. 편두통이 만성화됐을 때는 베타차단제, 칼슘통로차단제,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을 먹어서 어지럼증을 예방할 수 있다. 편두통으로 인한 어지럼증이 일단 시작되면 구역감이 심하므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

2 —— 뇌경색

어지럼증과 함께 보행장애, 복시, 사물이 여러개로 보이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뇌경색을 의심할 수 있다. 이때는 어지럼증보다 뇌경색을 치료하는 게 우선이다.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3 —— 말초신경장애

말초신경성 어지럼증은 당뇨병 환자에게 흔히 나타난다. 지속적으로 혈당을 관리하고, 꾸준히 운동해서 균형 감각을 기르는 게 도움이 된다. 일부 혈액순환개선제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4 —— 기립성저혈압

전립선약이나 혈압약이 기립성저혈압의 원인일 수 있다. 약의 복용량을 줄이거나 약의 종류를 바꾸면 낫는다. 이 약이 원인이 아니면서 고혈압 위험이 없으면, 혈압을 높이는 미네랄코티코이드 제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4. 전정 재활운동법

만성어지럼증을 앓고 있다면 ‘전정 재활 운동’을 하루에 세 번씩 3~6개월간 하면 도움이 된다. 전정 재활운동을 하는 순간어지럼증이 일시적으로 심해질 수 있지만, 이 과정을 거쳐야 뇌가 균형이 깨진 평형감각에 적응해서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게 된다.

눈 운동

고개를 움직일 때 귀는 반사적으로 뇌에 ‘지금 고개를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든 귀의 이런 기능이 떨어지면, 눈이 이를 대신한다. 눈이 평형감각을 잘 느끼도록 돕는 운동이 있다. 앉은 자세에서 머리는 움직이지 않으면서 시선을 상하좌우로 20회 움직이고, 검지손가락을 눈의 30cm 거리에 뒀다가 쭉 뻗는 동작을 20회 반복하면서 눈은 손가락 끝을 응시하면 된다. 눈높이에서 야구공이나 테니스공처럼 손 안에 들어오는 작은물건을 한 손에서 다른 쪽 손으로 던져 받는 것도 좋다. 시선은 공을 따라가야 한다.

목 운동

목 주위 근육도 귀의 평형감각이 떨어졌을 때 예비군 역할을 한다. 목 주위 근육이 예비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돕는 운동은 다음과 같다. 눈을 뜬채로 머리를 앞으로 숙였다가 뒤로 젖히는 동작과 좌우로 돌리는 동작을 각 20회씩 반복하면 된다. 어지럼증이 덜 느껴지는 시기부터는 눈을 감고 조금 빠르게 하는 것이 좋다. 어깨를 으쓱거리거나, 어깨 한쪽씩을 번갈아가며 앞뒤로 움직이는 것도 각각 20회 실시한다.

다리 운동

발바닥이나 무릎의 감각이 저하되면 좌우 균형이 안 맞는 상태여도 이를 잘못 느껴 평형감각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발바닥과 무릎의 감각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정면을 바라보면서 평평한 바닥에서 앞뒤로 다섯 걸음씩 10회 걷고, 푹신한 이불이나 침대 위에서도 똑같이 하면 된다. 또 한 곳을 바라보면서 하체는 움직이지 않고 상체를 좌우로 굽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5. 어지럼증 완화 생활습관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도 만성어지럼증 예방 및 완화에 도움이 된다. 술·담배·카페인을 피하고, 음식을 짜게 먹지 말아야 한다. 이런 것들이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과로도 어지럼증에 영향을 끼치므로 평소에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만성어지럼증에 발바닥 지압 안 좋아

자갈이나 끝이 뾰족한 도구로 발바닥 지압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만성어지럼증을 겪는 사람은 삼가야 한다. 발바닥에 분포돼 있는 말초신경이 쉽게 노화돼 평형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발바닥 앞부분의 굽까지 높게 돼 있는 신발도 걸을 때 균형감각을 잃게 할 수 있으므로 안 신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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