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대원칙 발표.."모든 제품에 적용한다, 누구나 쓰게 한다"

김남희 기자 2017. 11. 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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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현 알파벳(구글의 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은 구글의 최종 도착지가 될 것"이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선다 피차이 구글 CEO는 "우리는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에서 'AI 퍼스트(AI first)'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10년간의 연구를 거쳐 지난해 11월 신경망 기술을 적용한 번역 서비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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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현 알파벳(구글의 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은 구글의 최종 도착지가 될 것”이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선다 피차이 구글 CEO는 “우리는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에서 ‘AI 퍼스트(AI first)’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프 딘 구글 시니어 펠로우가 2017년 11월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메이드 위드 AI(#MadeWithAI)’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구글

제프 딘 구글 시니어 펠로우는 28일 일본 도쿄 롯폰기힐스 모리 타워에서 개최한 ‘메이드 위드 AI(#MadeWithAI)’ 행사에서 구글은 모든 사람이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제품에 AI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른 기업이나 외부 개발자가 AI를 활용해 혁신을 만들도록 구글이 내부 엔지니어 훈련을 위해 만든 AI 강좌를 일반인에게 온라인으로 공개한다고 했다. 구글은 연구자들이 AI를 이용해 의료, 환경보호 등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도 했다.

딘은 “연구자들은 50년 전에는 규칙을 입력하는 코딩을 통해 기계에 지능을 부여해왔다”며 “하지만 기계에 모든 것을 직접 가르쳐주는 것은 인간으로서도 너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AI 중에서도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이 핵심 기술로 대두됐다”고 소개했다.

머신러닝은 프로그램에 일일이 코딩으로 지시를 입력하는 대신 예시를 보여주고 기계 스스로 학습하고 훈련하게 하는 기술이다. 딘은 구글 브레인 팀, 구글 딥러닝 팀, 인공지능 연구 팀 등을 이끌며 음성인식, 컴퓨터 비전, 언어 이해 등 다양한 머신러닝 시스템을 연구해왔다.

그는 인공지능 바둑 ‘알파고’를 예로 들었다. 그는 “바둑은 매우 복잡한 게임으로, 알파고는 그동안 축적된 기보를 스스로 관찰하면서 바둑 두는 방법을 학습했다”며 “이처럼 머신러닝은 인간이 컴퓨터에 직접 규칙을 주지 않고 컴퓨터가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도록 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기계학습이 가능한 소프트웨어가 신경망(neural network)이다. 신경망은 인간의 두뇌가 기능하는 구조를 본따 만들어졌다. 각각의 뉴런(신경 세포)이 데이터에서 패턴을 인식하고 뉴런이 서로 연결돼 정보를 처리한다. 컴퓨팅 성능이 높아지고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늘면서 신경망을 바탕으로 한 머신러닝이 더 정확해졌다.

현재 구글은 구글 포토(사진), 구글 번역, 구글 어시스턴트(음성인식), 지메일(이메일), 크롬(웹 브라우저), 구글 맵스(지도), 구글 알로(메신저), 구글 렌즈(검색) 등의 제품에 머신러닝을 적용하고 있다.

프라비어 굽타 구글 어시스턴트 팀 엔지니어 총괄이 2017년 11월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메이드 위드 AI(#MadeWithAI)’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구글

구글 포토 앱(응용프로그램)에 사진을 저장한 후 고양이, 강아지 등의 검색어를 넣으면 관련 사진이 자동으로 분류돼 나온다.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가능한 결과다.

구글 번역은 신경망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인 서비스다. 구글은 10년간의 연구를 거쳐 지난해 11월 신경망 기술을 적용한 번역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97개 언어 조합에 신경망 기술을 적용한 번역을 할 수 있다. 과거 통계 기반 번역 때보다 번역 결과가 훨씬 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머신러닝과 자연어(인간 언어) 처리,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서비스다. ‘오케이 구글’이라고 말한 후 질문을 하면 음성이나 텍스트(문자)로 답변이 나온다.

프라비어 굽타 구글 어시스턴트 팀 엔지니어 총괄은 “구글 어시스턴트는 사람이 하는 질문을 이해하고 자연어를 처리해 수천개의 웹페이지에서 정보를 검색한 후 질문자에게 필요한 정보만 결과로 제시해준다”며 “단순한 기능처럼 보이지만 머신러닝 덕분에 만들어낼 수 있었던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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