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롯데, FA 손아섭과 계약..4년 총액 98억

안희수 2017. 11.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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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손아섭(29)은 '자이언츠맨'으로 남는다.

롯데 구단은 26일 오전 "프리에이전트(FA) 손아섭과 4년 총액 98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2007년 2차 4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통산 1141경기에 나서 타율 0.325을 기록했다. 8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 7년 연속 140안타 이상을 기록 했다. 팀의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왔다.

손아섭은 “롯데에 지명되고 지금까지 다른 팀에서 뛸 것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다.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꿈보다 우리 팀의 우승이라는 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FA계약을 했다고 해서 나 자신이 나태해 지진 않을 것이다.

이어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내년 시즌도 최선을 다해서 팬 의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모습 보여 드리겠다” 라며 계약 소감을 밝혔다.

롯데도 한숨을 돌렸다. 구단의 스토브리그 행보를 향해 회의적인 시선이 짙었다. 강민호(삼성)와의 재계약 실패가 결정적이었다. 롯데는 지난 21일 오후 "강민호와의 협상에 실패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내 그의 삼성행이 발표됐다. 선수는 같은 몸값(4년 80억 원)을 제시받고도 다른 선택을 했다. '이면 계약'에 대한 의심도 있었지만 롯데의 협상 결과 자체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컸다.

강민호의 계약이 발표된 날, 손아섭도 하루 종일 포탈 사이트 검색 순위 상위권에 자리했다. '그마저 이적하는 게 아니냐'는 롯데팬의 우려, 다른 구단 팬의 관심이 반영됐다. 당시 롯데 구단과 손아섭 측은 "이견을 좁히고 있다"고 했다.

닷새 만에 명분을 지키는 계약이 성사됐다. 롯데는 대어급 내부 FA를 지켜내며 비난 여론을 만회했다. 강민호는 떠났지만 전력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손아섭도 첫 번째 FA 자격을 얻은 뒤 첫 협상에서 자신을 리그 정상급 선수로 키워준 팀을 향한 의리를 지켰다.

롯데는 지난 25일 베테랑 선수 일부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그동안 팀에 헌신한 선수를 내친 탓에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팀의 리빌딩 의지를 드러낸 덕분에 좋은 여론도 생겨났다. 아직 최준석과 이우민 등 내부 FA 계약이 남아 있고, 외인 선수 구성도 완료되지 않았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숨통이 트인 것은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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