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DNA' 삼성화재 위기관리능력으로 8연승 질주

2017. 11. 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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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경기가 다가오지 않습니까."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며칠 전부터 유독 KB손해보험에 대한 경계심이 높았다.

삼성화재가 연승 가도에 오르기 전 마지막으로 패했던 팀이 바로 KB손해보험이었다.

삼성화재는 22일 전까지 올 시즌 1세트 승률이 1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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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둔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의정부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중요한 경기가 다가오지 않습니까.”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며칠 전부터 유독 KB손해보험에 대한 경계심이 높았다.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꺾고 난 이후에도 신 감독의 머리 속에는 KB손해보험이 가득했다. 단순히 선두 자리를 위협해서가 아니었다. 삼성화재가 연승 가도에 오르기 전 마지막으로 패했던 팀이 바로 KB손해보험이었다. 뼈아픈 패배의 기억을 신 감독이 잊을 리 없었다.

삼성화재는 2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2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뒀다.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22점 고지에 오르며 선두 독주 체제를 더욱 굳건히 했다.

연승행진을 이어갔지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22일 전까지 올 시즌 1세트 승률이 100%였다. 그런데 이 숫자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무너졌다. 주포 타이스가 1세트에 4득점, 공격성공률 44.44%를 기록하며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공격진 대부분이 KB손해보험의 블로킹 벽을 넘지 못하며 21-25로 패했다.

주포의 컨디션 난조에 삼성화재는 당황했다. 위기를 빠져나갈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세터 황동일은 베테랑 공격수 박철우에게서 해법을 찾았다. 박철우는 1세트 단 2득점에 그쳤지만 2세트에 4득점을 기록하며 어깨를 예열했다. 이어 3세트에는 5득점으로 주포 역할을 했고, 4세트에는 7득점을 만들며 폭발했다. 박철우는 공격성공률이 매 세트 50%를 넘었다.

박철우의 활약으로 삼성화재는 승부를 어렵게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승부처에서는 특유의 승리 DNA가 발동했다. 부진했던 타이스가 부활한 것이다. 타이스는 세트 초반 어려운 공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살아났다. 매치포인트 상황에서는 강영준의 공격까지 막아내며 5세트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삼성화재에게 엇박자란 없었다. 오히려 서로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며 승리로 가는 길을 찾았다. 삼성화재는 2015년 3월 3일 이후 995일 만에 8연승을 질주했다. 과거 이기는 법을 알았던 ‘명가’가 다시 그 기억을 되찾고 있다.

의정부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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