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정확성 UP.. 진화한 박성현의 드라이버 LPGA 평정

정대균 2017. 11.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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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美연착륙 성공 비결 장타.

박성현과 톰슨은 자신들이 주특기인 장타를 성적으로 연결한 것이다.

박성현의 장타력은 국내에서보다 더 강력해졌다.

박성현은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OB 말뚝이 보이지 않으니 드라이버를 더 자신있게 휘두를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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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美연착륙 성공 비결 장타.정교함 통한 버디 획득
벙커세이브율 개선은 숙제

3관왕 美연착륙 성공 비결 장타.정교함 통한 버디 획득
벙커세이브율 개선은 숙제

LPGA투어 데뷔 첫해에 3관왕을 차지한 박성현의 원동력은 약점이었던 정확성을 보완하고 장기인 장타력을 더욱 살린 데 있었다는 분석이다. AP연합뉴스
장타력은 살리고 정확성은 더 보완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만에 3관왕(신인상, 상금왕, 올해의선수상)에 오른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연착륙에 성공한 원동력이다. 박성현은 올 시즌 LPGA투어 장타 부문에서 7위(평균 270.815야드)에 자리했다. 박성현보다 더 멀리 치는 선수가 6명이나 더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중 상금 순위 상위에 든 선수는 마지막까지 평균타수상 경쟁을 펼쳤던 렉시 톰슨(미국)뿐이다. 박성현과 톰슨은 자신들이 주특기인 장타를 성적으로 연결한 것이다.

박성현의 장타력은 국내에서보다 더 강력해졌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가 265.59야드를 찍었던 KLPGA투어에서보다 약 5야드 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스윙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이처럼 드라이버 비거리가 늘어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LPGA투어 코스가 국내 코스보다 페어웨이가 딱딱하고 잔디가 짧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이른바 'OB 공포증'에서 벗어난 것이다. 박성현은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OB 말뚝이 보이지 않으니 드라이버를 더 자신있게 휘두를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곤 했다.

이는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는 계기도 됐다. 박성현의 올 시즌 드라이버샷 페어웨이 안착률은 69%였다. 지난해 국내 기록 67.5%보다 1.5%포인트 향상된 기록이다. 결국 이처럼 좋아진 드라이버샷 능력은 많은 버디를 잡아내는 원동력이 됐다. 박성현은 올해 LPGA투어에서 라운드당 4.56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라운드당 4.67개의 버디를 기록한 톰슨에 이어 2위다. 이 또한 라운드당 4.2개를 잡았던 작년 KLPGA투어 때보다 향상된 기록이다.

이런 버디 사냥 능력의 진화에는 파4홀과 파5홀에서 성적 향상이 숨어 있다. 박성현의 파4홀 평균 성적은 지난해 3.94타였지만 올해는 3.93타로 0.1타 낮췄다. 파5홀 평균 스코어 역시 작년 4.67타에 올해는 4.63타로 0.4타나 줄었다. 다만 파3홀에서는 지난해 평균 2.9타 보다 떨어진 2.95타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상대적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문은 그린 플레이다. 하지만 기록을 살펴보면 이 또한 그다지 나쁘지 않다. 박성현은 그린 적중 시 퍼트 개수가 올해 1.758개였다. 전체 9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그린 적중 시 퍼트를 박성현보다 잘한 8명 가운데 상금랭킹 10위 이내는 크리스티 커(1.737개), 모리야 주타누간(1.747개), 톰슨(1.756개) 3명뿐이다. 박성현의 퍼트 실력 향상은 그린 적중률이 작년 79.72%에서 4%포인트 가량 떨어진 75.7%로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평균타수는 오히려 69.64타에서 69.25타로 떨어진 것에서 알 수 있다.

또 하나 부족했던 부문은 벙커 세이브율이다. 박성현의 올 시즌 벙커 세이브율은 45.31%로 투어 78위다. 반면 톰슨은 70.37%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결론적으로 이 벙커샷에서 평균타수상이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성현은 톰슨과 시즌 최종전까지 베어트로피(평균타수상)를 놓고 경합을 벌였으나 간발의 차이로 2위에 그쳤다. 박성현이 최정상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꼭 풀어야 할 숙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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