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로 뒤덮인 뉴델리..대책 없는 정치권 '네 탓 공방'

이재승 입력 2017. 11. 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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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의 수도 뉴델리는 일주일째 최악의 스모그로 뒤덮이면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책임 공방 중입니다.

이 소식은 이재승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인도의 수도 뉴델리가 뿌연 스모그로 뒤덮였습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뉴델리행 항공노선 일부가 중단됐고 인도 전역의 3만개 학교가 임시 폐쇄됐습니다.

인도 주재 미국 대사관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성명을 통해 뉴델리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WHO 기준치의 27배에 달하는 676㎍/㎥까지 치솟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일부 지역은 기준치의 40배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대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스모그는 일주일 째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정부에 대해 불만을 쏟아냅니다.

[니 쿠니 팬디/인도 뉴델리 시민 : 나는 건강한 환경에 살 권리가 있습니다. 이것은 인류의 기본권리에요, 그러나 정부는 전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당국이 추진하려는 차량 홀짝제는 시행조차 못 했고 정치권은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뉴델리의 아라빈드 케지리왈 주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인근 펀잡 지방에서 볏짚을 태운 것이 이번 뉴델리 스모그의 주범"이라며 펀잡주의 총리인 마린더 싱을 공격했습니다.

싱은 이에 대해 "뉴델리의 총리가 남 탓을 하고 있다"고 응수했습니다.

인도 기상청은 앞으로 며칠간 스모그가 지속될 것이며 비가 내리는 15일부터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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