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의 복덩이 브라운, 왜 막기 힘들까?

이웅희 2017. 11. 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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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에 복덩이가 굴러 들어왔다.

전자랜드가 브랜든 브라운(36) 영입 이후 5연승을 달리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작더라도 골밑에서 버텨줄 수 있는 근성의 브라운을 데려왔다.

전자랜드는 몰트리보다 약 12㎝ 작은 브라운 영입 후 오히려 무패행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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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SK의 경기에서 전자랜드 브라운이 승리를 확정지은 뒤 덩크슛을 하고 있다. 2017. 11. 3.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전자랜드에 복덩이가 굴러 들어왔다. 전자랜드가 브랜든 브라운(36) 영입 이후 5연승을 달리며 반전에 성공했다. 키 193.9㎝에 불과한 언더사이즈 빅맨을 제대로 막지 못해 상대팀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전자랜드는 시즌 초반 5경기에서 1승4패에 그치자 변화를 택했다. 206㎝의 아넷 몰트리를 과감하기 포기하고 브라운을 영입했다. 브라운의 프로필 상 키는 196㎝로 나온 곳도 있지만 외국 선수 드래프트 당시 측정된 키는 193.9㎝다. 0.9㎝ 때문에 브라운은 단신 외국인 선수 기준인 193㎝를 넘어 장신 선수로 분류돼 드래프트 당시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작더라도 골밑에서 버텨줄 수 있는 근성의 브라운을 데려왔다.

전자랜드는 몰트리보다 약 12㎝ 작은 브라운 영입 후 오히려 무패행진 중이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브라운이 오면서 평균 실점이 낮아졌다. 자신보다 큰 선수들을 상대로도 골밑에서 버텨주면서 외곽에서 슛을 던지는 동료들도 자신감있게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선수들도 “몰트리가 있을 때보다 공수에서 플레이하기 편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브라운은 곧 상대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5일 전자랜드와 원정경기를 치른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1대 1로 막기는 어렵다. 하지만 브라운이 한 쪽만 파고들더라. 성향을 알면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브라운은 왼쪽 보다 오른쪽을 선호했다. 하지만 유 감독의 모비스 역시 브라운에 23점 15리바운드를 허용하며 전자랜드에 2연패했다. 브라운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하긴 위해선 아직 시간이 더 필요했다.

브라운의 키는 작지만 목이 짧다. 어깨 높이만 놓고 보면 다른 장신과 비슷하다. 신체적 특성이 장점으로 승화되고 있다. 포워드 출신의 모 코치는 “브라운은 작지만 어깨가 넓다. 하체도 안정적이어서 골밑에서 잘 버틴다. 상대가 블록슛 등 수비할 때 상대의 키 등을 고려해 움직이게 되는데 브라운은 언더사이즈 빅맨이면서도 어깨가 높다. 게다가 팔 길이도 길다. 드리블을 치면서 올라갈 때면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스크린, 박스아웃 등 궂은일도 잘해준다. 득점이 많아도 팀 동료 조쉬 셀비처럼 혼자 공을 잡고 끄는 스타일이 아니다. 무리한 공격이 많지 않아 팀 플레이를 살려줄 수 있는 유형의 선수다.

아직 초반이기에 지켜봐야할 변수는 남아있다. 유 감독은 “아직 KGC인삼공사, 삼성과 경기를 해보지 않았다. (KGC인삼공사 데이비드)사이먼과 (삼성 리카르도)라틀리프를 상대로도 어떻게 하는지 봐야한다”고 말했다. 키 큰 정통센터와의 대결에서도 버틸 수 있는지 봐야 한다는 얘기다. 또 브라운은 30대 중반의 노장이다. 시즌 막판까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하지만 전자랜드를 다른 팀으로 바꿔놓은 브라운의 장점은 충분히 인정받을만 하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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