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에 푹 빠진 '대한미국놈' 미국인의 일상

나진희 입력 2017. 11. 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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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 라면, 삼겹살 등 한국 음식 마니아를 자처하는 한 미국인이 SNS로 근황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대찌개를 앞에 두고 울상인 사진을 올리며 "부찌야... 난 몇 시간 후에 LA로 출발해야 한대... 공항 스태프한테 전화해봤는데 너 미국비자 없어서 같이 못간대...대신, 맛있게, 슬프게 마지막 한 번 먹을게"라고 적었다.

미국 LA에서 부대찌개를 파는 한국 음식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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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 라면, 삼겹살 등 한국 음식 마니아를 자처하는 한 미국인이 SNS로 근황을 전했다.

닉네임 '대한미국놈'을 쓰는 울프 슈뢰더(Wolf Schröder)는 지난달 22일 한국을 떠나 미국 LA로 향했다.


출국 몇 시간 전 그가 마지막으로 택한 음식은 역시 부대찌개였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대찌개를 앞에 두고 울상인 사진을 올리며 "부찌야... 난 몇 시간 후에 LA로 출발해야 한대... 공항 스태프한테 전화해봤는데 너 미국비자 없어서 같이 못간대...대신, 맛있게, 슬프게 마지막 한 번 먹을게"라고 적었다. '부찌'는 '부대찌개'의 준말이다.


다음날, 그의 계정에 다른 사진이 올라왔다. 울프 슈뢰더가 햄버거와 감자튀김 앞에서 잔뜩 불만인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하... 난 이제 미국 음식 먹어야 하네. 미국전통음식 한국처럼 건강하지 않을 것 같아... 김치는 어디서"라는 글을 적어 한국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지난 2일, 드디어 부대찌개와 '재회'했다. 그는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부대찌개 앞에 앉아있는 사진을 올리며 "아 부찌야... 오랜만이다. 드디어 찾았다. 날 위해서 LA까지 와줘서 뽀뽀해주고 싶은데 대신 맛있게 완전히 다 먹겠음"라고 전했다. 미국 LA에서 부대찌개를 파는 한국 음식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냄비 옆에는 한국 맥주와 소주잔이 놓여있다.

 


울프 슈뢰더는 '한국 사랑'으로 유명한 SNS 유명인이다. 한국어도 능숙하다. 자신을 부대찌개를 관리하고 추천하는 '부믈리에'라 소개한다.



네티즌들의 추천을 받아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을 찾을 만큼 맛집 탐방에 열성적이다. 중국 등 타국을 여행할 때도 햇반, 라면 등 한국 즉석 음식을 챙기고 있다.

울프 슈뢰더는 현재 국내에서 게임 해설자로 활동 중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게임 대회를 미국 시청자들에게 중계 해설하고 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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