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의 향기]창덕궁·창경궁 그린 동궐도

조상인 기자 2017. 10. 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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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우거진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국보 제249호 '동궐도'는 경복궁 동쪽에 자리 잡은 창덕궁과 창경궁을 담고 있다.

이토록 정교한 궁궐배치도는 일종의 군사기밀이기 때문에 왕실 내부용으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왕실 발주를 받은 솜씨 좋은 도화서 화원들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거의 동일한 '동궐도'가 두 점 존재한다.

고려대박물관 '동궐도'는 국보 249-1호, 보물이었다가 나중에 국보로 승급된 동아대박물관 소장 '동궐도'는 249-2호로 편의상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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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249-2호 ‘동궐도’는 경복궁 동쪽의 창덕궁과 창경궁을 담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재청
[서울경제] 녹음이 우거진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국보 제249호 ‘동궐도’는 경복궁 동쪽에 자리 잡은 창덕궁과 창경궁을 담고 있다. 크기는 가로 561㎝, 세로 273.5㎝의 대작으로 16첩 병풍으로 꾸며져 있다. 오른쪽 위에서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산과 언덕에 둘러싸인 두 궁의 전각과 다리, 담장은 물론 연꽃과 괴석 등 조경까지 실제와 같은 모습으로 선명하고 세밀하게 묘사했다. 그림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부용지의 맑은 물과 주변에 핀 꽃들, 대조전 등 전각의 계단 하나하나까지 확인할 수 있다. 배경이 되는 산과 언덕에 대한 묘사는 중국 남종화의 준법을 따르고 있으나 건물의 표현과 원근 처리에서는 서양화 기법의 영향도 엿보인다. 그림에 등장하는 건물들의 소실 여부와 재건된 연대 등으로 따져보자면 순조30년(1830) 이전에 그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토록 정교한 궁궐배치도는 일종의 군사기밀이기 때문에 왕실 내부용으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왕실 발주를 받은 솜씨 좋은 도화서 화원들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그림은 회화적 가치보다 궁궐 건물 연구 등 고증적 사료로 의미가 있다. 거의 동일한 ‘동궐도’가 두 점 존재한다. 도화서에서는 왕실용으로 같은 그림을 여러 점 그리는 일이 흔했다. 고려대박물관 ‘동궐도’는 국보 249-1호, 보물이었다가 나중에 국보로 승급된 동아대박물관 소장 ‘동궐도’는 249-2호로 편의상 나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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