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명물과 흉물 사이, 강남스타일 동상

문재필 기자 2017. 10. 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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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근에 위치한 ‘강남스타일 동상’. 지난해 4월 세워진 것으로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말춤 동작 중 손목 부분만 잘라 형상화했다. “주변 조형물과 잘 어우러지지 않는다” “손목만 봐서는 어떤 것을 상징하는지 알 수 없다” 등 초기부터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4억여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며 세금 낭비 논란까지 불거졌다. 싸이도 7월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감사하지만 너무 과한 것 같다”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자 여선웅 강남구의회 의원도 지난 7월 24일 페이스북에 “설치 당시 싸이 측이 동상 제작에 부정적이어서 완전한 말춤 동작을 제작할 수 없었다”며 “주인공도, 강남구의회도, 주민도 반대했는데 신연희 구청장이 밀어붙였다.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남구청은 “동상 제작 당시 싸이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으로부터 어떤 반대 의사도 받지 못했고 구의회의 반대가 있었다는 주장도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며 반박했다.

숱한 논란과는 별개로 얼마 전 내한한 해외 유명 가수 콜드플레이와 리암 갤러거가 인증샷을 남기는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지로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제작 의도처럼 강남의 랜드마크가 될 것인지, 논란에 휩싸인 채로 사라질 것인지. 시간이 더 흘러봐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글·사진=문재필기자 mj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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