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리포트] '우리는 남이다' 롯데 vs NC, 롯데 우세?

조회수 2017. 10. 8. 11:22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2017 준플레이오프 프리뷰] NC vs. 롯데 투타 전력 비교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가 맞붙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2차전까지 이어지리라는 예상과 달리 NC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시즌 막판 4위까지 추락했던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9월 이후 달아오른 타선(AVG 0.324 OPS 0.899)은 SK 에이스 켈리를 두들기며 조기 강판 시켰고, 후반기 이후 극심한 부진으로 우려를 샀던 불펜 필승조(원종현 2.1이닝 무실점, 임창민 1.1이닝 무실점)가 건재를 과시했다.

드디어 성사된 포스트시즌 낙동강더비. 숙명의 라이벌 NC와 롯데가 자웅을 겨룬다. (출처: KBO야매카툰 중)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별 출혈없이 통과한 NC를  준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대는 바로 지역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다.

준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으로 치뤄지며, 1-2차전은 롯데의 홈인 사직구장에서, 3-4차전은 NC의 홈구장인 마산구장에서, 5차전은 롯데의 홈인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10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 상대 전적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양 팀의 올 시즌 성적은 불과 0.5경기차에 불과하다. 시즌 최종 전까지 승무패가 정확히 똑같을 정도로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쳤다. 후반기 이후 페이스가 엇갈리긴 하지만 올 시즌 양 팀의 전력 차는 백중세라고 봐도 무방하다.

시즌 상대 전적은 롯데가 9승 7패로 앞선다. 지난해 1승을 거두는 동안 15패를 당하며 압도적 열세를 보였던 롯데는 올해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롯데가 NC를 제치고 3위 다툼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상대 전적에서 앞선 롯데는 NC의 승패와 상관없이 시즌 최종전에서 자력으로 3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것은 NC 창단 이후 최초다. 사상 첫 포스트시즌 부마더비가 성사된 것이다. NC는 지난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만큼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다.

롯데는 2012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후 5년 만의 가을야구다.  적지 않은 공백이 있었지만 이대호, 손승락, 손아섭, 강민호, 조정훈, 송승준 등 투타 주축 선수들의 가을 야구 경험은 뒤질 것이 없다.

# 4년 만에 시즌 상대전적 우위를 확정지은 롯데


# 타격 : 밸런스*기동력 NC vs 강력한 테이블세터 롯데 (NC 우세)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타격 지표 전반에서 NC가 롯데에 앞선다. 팀 득점, 타율, 출루율, 장타율, 도루에서 모두 NC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롯데가 더 많은 홈런을 날렸지만 그 차이는 2개로 대등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득점 생산력이나 득점 루트의 다양성을 따진다면  NC가  우위다.

하지만 롯데가 우세를 보이는 지점도 있다. 바로 테이블세터의 생산성이다.

중심타선(3-5번)과 하위타선(6-9번) OPS는 모두 NC가 높다. 중심타선 OPS는 NC .920 롯데 .835, 하위타선 OPS는 NC .747 롯데 .722다.  반면 상위타선(1-2번) OPS는 롯데 .839 NC .758로 롯데가 우위에 있다.  올시즌 테이블세터로 주로 나선  손아섭과 전준우의 활약 여하에 롯데 공세의 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NC가 전반적으로 타격에서 앞서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게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분은 기동력이다. 팀 도루 수만 본다면 NC(93도루/32실패)와 롯데(92도루/44실패)가 사실상 차이가 없다.

하지만 도루 성공률의 차이는 상당하다. NC의 도루성공률은 74.4%로  리그 최고인데 비해 롯데는 67.6%에 그쳤다. 주루지표 성적 역시 SPD는 NC 5.00 롯데 4.41,  wSB(도루가중치)는 NC 8.43 롯데 0.30으로 모두 NC가 크게 앞선다.

# 준PO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나성범

타선 구성을 비교해 봐도 NC는 나성범(17도루), 이상호(12도루), 박민우(11도루), 김성욱(10도루), 이종욱(9도루) 외 언제든 도루를 시도할 수 있는 선수가 다수인 반면 롯데는 손아섭(25도루), 나경민(20도루), 번즈(10도루/7실패), 김문호(9도루) 등 뛸 수 있는 주자가 한정적이다. 

롯데는 또한 잦은 병살타가 아킬레스 건이다. 롯데의 병살타 비율은 무려 12.0%로 리그 1위다. 병살타 부문 1~5위 중 3인이 롯데 소속이다. (1위 최준석 24개, 3위 이대호 22개, 5위 번즈 18개) NC는 9.5%로 리그 8위에 그쳤다.

롯데가 NC를 상대로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 데는 올시즌 합류한 이대호의 맹타가 큰 역할을 했다. (출처: KBO 야매카툰 중)

병살타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버리는 것이다.  NC에 비해 약간이 나마 우위인 홈런 파워를 발휘할 수 있어야  롯데가 공격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NC를 상대로 천적같은 모습(5홈런)을 보인 이대호의 홈런포가 다시 터져야 한다.

# 병살타를 줄여야 하는 롯데


# 선발 – 열쇠는 2차전 선발 매치업 (롯데 우세)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1차전 선발 맞대결은 NC 해커와 롯데 린드블럼으로 확정되었다. 2차전은 장현식 vs 레일리, 3차전은 맨쉽 vs 박세웅, 4차전은 이재학 vs 송승준이 예상된다.

전체적인 선발 맞대결은 2차전을 제외하면 한쪽으로 크게 기우는 경기가 없다. 장현식과 레일리가 맞붙는 2차전은 롯데가 확연한 우세다.

시즌 성적만 보면 롯데 선발진의 탄탄함이 돋보인다. 레일리-린드블럼 외국인 듀오에 박세웅이 크게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3선발을 확보했다. 송승준의 부활 역시 반갑다.

하지만 박세웅과 송승준이 9월 이후 크게 부진한 것이 불안 요소다. 박세웅은 9월 이후 3경기 2패 ERA 9.42로 흔들렸고. 송승준은 4경기(3선발) 2승 1패 ERA 5.74로 썩 좋진 못했다.

NC의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맨쉽을 쓰긴 했지만 1선발 해커를 아끼면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덕분에 1~3차전 선발 매치업에서 압도적으로 밀리는 상황은 피하게 됐다.

시리즈의 관건은 장현식이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는 2차전이다.

올시즌 롯데 에이스인 레일리를  상대하는 경기인 만큼 장현식이 잘 버티며 대등한 경기를 이끈다면 시리즈의 향배가 바뀔 가능성도 상당하다. (장현식 사직 성적 2G 8.1이닝 11실점 ERA  11.88)

장현식이 경기 초반 난조를 보인다면 NC 벤치는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보여준 것 처럼 이민호를 필두로 불펜진을 적극적으로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선발 전력 비교에서 전반적으로 우세한 것은 롯데다. 에이스가 레일리가 등판하는 2차전 선발 매치업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

또한 박세웅이 있기에 맨쉽이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는 3차전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올시즌 NC를 상대로 천적(4G 3승 ERA 2.86)에 가까운 활약을 보인 김원중을 어떤 형태로 활용하느냐도 관심거리다.

# 불펜&수비 – 기존 최강 NC vs 신흥 최강 롯데   (백중세)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불펜 기록은 NC가 롯데를 압도한다.  리그 최강 불펜은 지난 4년 간 NC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다만 올 시즌 막판으로 한정한다면 NC 불펜은 되려 약점이 되고 말았다. 9월 이후 NC 불펜 ERA는 6.35로 리그 8위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롯데 불펜 ERA는 2.01 리그 1위였다.

NC는 김진성-원종현-임창민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필승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선발 맨쉽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선발진의 이닝 소화력이 확연히 줄면서 불펜의 부담이 커졌다.

그리고 시즌 내내 가중된 부담과 피로도는 시즌 막판 필승조의 부진(9월 이후 ERA 김진성 7.80 원종현 5.40 임창민 9.00)으로 이어졌다.

그나마 위안인 점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필승조가 좋았을 때 모습을 다시 보였다는 점이다. 원종현은 2.1이닝 6타자를 상대로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고 흔들리던 마무리 임창민 역시 1.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불펜 전체로 따져봐도 5이닝 2실점으로 준수했다. 

#위력을 되찾은 원종현

롯데는 올 시즌 불펜 기록으로만 따지면 NC에 크게 밀린다.  하지만 손승락이라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를 보유하고 있다. 세이브 1위(37세이브)를 차지했으며 50이닝 이상 투수 중 ERA 1위(2.18), FIP(수비무관자책점) 8위(3.69)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달라진 안정감을 보였다.

문제는 최고의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고도 세이브 성공률 62.9%에 그친 불펜진이다.  올시즌 롯데는 23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는데 그중 손승락은 5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나머지는 손승락이 나오기도 전에 불펜진이 내준 것이다.

야심차게 영입한 장시환(10홀드 6블론)이 전반기 부진하면서 손승락이 나오기도 전에 리드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9월 이후 박진형(12.2이닝 2승 3홀드 ERA 0.00), 조정훈(8이닝 2승 3홀드 ERA 0.00)이 손승락과 더불어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지만 조정훈은 연투가 어렵고 박진형은 경험이 부족하다는 맹점이 있다. 

전반적인 기록에서는 NC가 우세하지만 후반기 이후 상승세와 안정감을 감안하면 양 팀의 불펜 전력은 백중세라 평가된다.

#롯데 불펜의 관건은 손승락까지의 연결


총평 – 한 끗 차

올 시즌 양 팀의 전력은 대등했다. 겨우 0.5 경기 차로 갈린 정규시즌 최종 순위가 이를 잘 드러낸다.

하지만 그 작은 격차가 성패를 결정짓는 것이 야구다. 0.5경기차로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단 1경기로 SK를 제압하며 해커까지 투입하는 불상사는 면했지만 외국인 투수 맨쉽을 3차전에야 쓸 수 있게 된 것은 큰 손실이다. 

한 끗 차로 갈린 최종 순위와 매치업이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양팀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도 있다. 사상 처음으로 성사된 부마 더비에선  “마산 스트리트”보다 “부산 갈매기”가 더 크고 오래 불려질 가능성이 높다.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BO 기록실, STATIZ]


 길준영 기자 / 정리 및 편집: 김정학 기자

☞  2017 프로야구/MLB 카툰 전편 보기

☞ 이 기사 응원!  비영리 야구기록실 후원하기 [kbr@kbreport.com]

☞ 페북 좋아요! 케이비리포트 공식 [페이스북 야구 클럽]

기사제공: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선수 순위 보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