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헥터-최정, 2017 MVP 경쟁은 삼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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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2017 프로야구가 막을 내렸다.
나란히 20승을 따낸 KIA 헥터, 양현종과 홈런왕 SK 최정이다.
양현종과 헥터는 올해 각각 20승을 거두며 8년 만에 KIA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1995년 LG 이상훈 이후 23년 만에 토종 선발 20승을 따냈다는 점에서 양현종의 올해 활약은 매우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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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치열했던 2017 프로야구가 막을 내렸다.
올해 프로야구는 흥미진진했다. 10개 구단 중 KIA, 두산, 롯데, NC, SK가 가을야구에 합류했다. 이와 더불어 144경기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의 MVP 경쟁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11월 6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MVP 및 신인왕을 비롯해 각 부문 1위 선수가 수상을 하게 된다.
MVP가 가장 치열하다. 우선 세 명이 유력하다. 나란히 20승을 따낸 KIA 헥터, 양현종과 홈런왕 SK 최정이다.
양현종과 헥터는 올해 각각 20승을 거두며 8년 만에 KIA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양현종은 31경기에 나와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찍었다.
지난 1995년 LG 이상훈 이후 23년 만에 토종 선발 20승을 따냈다는 점에서 양현종의 올해 활약은 매우 이상적이다.
팀 동료인 헥터는 30경기에 나와 20승 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특히나 헥터는 2년 연속 200이닝 돌파에도 성공했다.
무엇보다 가장 극적인 것은 지난 2일과 3일 경기에 연달아 등판, 각각 20승을 완성한 두 선수의 활약으로 KIA가 간신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무려 32년 만의 기록이다. 지난 1985년 삼성 김시진과 김일융이 각각 25승을 기록한 이후 한 팀에서 20승 이상을 차지한 선수가 나온 것은 두 번째다.
다승 3위가 SK 켈리(16승)이라는 점에서도 격차가 커보이기에 두 선수의 MVP 도전은 청신호다.
타자 중에서는 홈런왕 최정이 MVP에 도전장을 낸다. 130경기에 나서 430타수 136안타 타율 3할1푼6리 46홈런 113타점 89득점을 찍었다.
지난 시즌, 지금은 밀워키로 떠난 에릭 테임즈와 함께 홈런 40개를 쳐내며 공동 홈런왕에 등극했던 최정은 올해 경쟁자들의 추격을 아무 의미 없이 만드는 최강의 거포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다소 아쉬운 점은 후반 막판 들어 페이스가 다소 좋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난 9월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쳐낸 홈런이 46호포였다. 이후 홈런을 쳐내지 못했다.
또 한 명의 타자는 바로 KIA 김선빈이다. 작은 신장(165cm)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것을 장점으로 승화, 올해 137경기에 나서 476타수 176안타 타율3할7푼을 찍었다. 타격 부문 1위다.
신인왕은 넥센 이정후(19)가 사실상 예약이다.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인 이정후는 역대 고졸 신인 최초로 전 경기 출전(144경기)에 성공했다.
또한 리그 신인 최다 안타(종전 LG 서용빈 157개)와 최다 득점(종전 LG 유지현 109점)을 뛰어넘기도 했다. 이정후는 552타수 179안타 111득점을 기록했다.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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