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걱정 없는 추석 음식 즐기기 10가지
송편 5~6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
전문가 "명절 음식, 건강하게 섭취해야"
고기·전·떡 보다는 나물과 생선 위주로
규칙적인 식사 하고 야식은 금물
식사 전 간식으로 허기 달래기
최대한 작은 그릇에 담아 1인분 지켜야
많이 움직이고 과음은 삼갈 것
김소영 순천향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비만 걱정 때문에 칼로리를 계산해가며 우리 전통음식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스스로 자제력을 발휘하면 얼마든지 건강하게 추석 음식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김 교수와 강재헌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에게 추석 연휴를 건강하게 보낼 식생활 팁을 물어봤다.
━ 1. 전을 부칠 때 최대한 짧게 조리한다. 전은 워낙 기름을 많이 머금은 음식이긴 하지만 조리 시간을 줄이면 기름 함량과 열량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식은 전을 데워먹을 때도 기름에 다시 굽지 말고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고소하고 바삭한 느낌은 덜 하겠지만 건강엔 더 좋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2. 나물·생선 위주로 먹고 전과 떡 섭취량을 줄인다. 고기나 전, 떡 등 열량이 높은 음식보다는 나물 같은 신선한 채소나 생선을 주로 먹는다. 물론 너무 특정 음식만 골라 먹는 것도 좋지 않다. 단백질, 칼슘, 무기질과 비타민, 탄수화물, 지방 등 5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고 있는지도 신경 쓰자.
━ 4. 너무 늦은 시간에는 먹지 않는다. 자기 전에 일정 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이 눈에 띄어도 야식은 금물이다. 식사 시간에 섭취한 음식물을 충분히 소화시킨 뒤에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 5. 달콤한 음료를 주의한다. 비만을 걱정한다면 식혜·수정과·청량음료 등 당 함유 음료는 마시지 않도록 한다. 후식으로 많이 나오는 식혜의 열량이 100㎉에 달한다. 식사는 되도록 물로 마무리하자.
━ 6. 식사 전 허기를 달래둔다. 굶주린 상태에서 끼니 때 기름진 음식을 대거 접하면 폭식할 위험이 있다. 식사 전에 가벼운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두자.
━ 7. 최대한 작은 그릇에 담는다. 큰 그릇에 소복이 담은 음식이 더 푸짐하고 정겨워 보이지만 다이어트엔 도움이 안 된다. 애초에 작은 그릇에 음식을 내놓으면 식욕을 지나치게 억제한다는 느낌 없이 과식을 피할 수 있다. 개인 접시에 1인분씩 덜어 먹는 게 위생적이다.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 9. 운동을 한다. 체중 유지는 결국 ‘인풋’과 ‘아웃풋’의 균형 싸움이다. 아무리 적게 먹어도 운동을 안 하면 균형이 깨진다. 가만히 앉아 TV만 보지 말고 먹은 만큼 많이 움직이자.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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