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류승우, 제주 선두 도약 비밀병기
시즌 후반기에 선두 도약을 꿈꾸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공격진에 새로운 엔진을 추가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류승우(24)가 첫 선발 출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순조로운 K리그 적응을 알렸다. 제주의 시즌 막판 공격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승우는 지난 23일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상주 상무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감격적인 K리그 첫 선발 경기였다. 2013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류승우는 2014년 제주에 입단하자마자 독일 레버쿠젠으로 임대 이적했다. 그러나 빅리그에 쉽게 정착하지 못한 그는 이후 2부리그 브라운슈바이크-빌레펠트를 거쳐 지난 시즌에는 헝가리 페렌츠바로시에서 뛰었다. 3년6개월 동안 유럽에서 뛴 류승우는 지난 7월 친정으로 복귀했으나 어깨 부상 치료에 힘쓰다 지난 9일에야 FC서울전에서 교체로 데뷔전을 치렀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상주전에 처음 선발로 나섰다. 그는 초반에는 동료와 호흡이 다소 맞지 않는 장면을 몇차례 보였다. 팀도 최근 절정의 골감각을 뽐내는 상주 주민규에게 전반에 2골을 내주는 등 불안했다. 위기의 순간 류승우의 한방이 팀에 희망을 안겼다. 류승우는 전반 37분에 상주 홍철이 머리로 걷어낸 공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슈팅의 정확성과 강도 등 나무랄 데가 없는 원더골이었다.
류승우의 골로 따라붙은 제주는 후반 10분 멘디의 골까지 더해 2-2로 비겼다. 제주는 11경기 연속 무패(9승3무)를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첫 선발로 나서 데뷔골을 터뜨린 류승우는 80분을 뛴 뒤 교체됐다.
제주는 무패를 이어갔지만 선두 전북을 추격하는 상황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더욱이 3위 울산 현대가 이날 승리하면서 승점 1점 차로 쫓아와 상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치열한 상위권 경쟁 가운데에 내몰렸지만 류승우의 발견은 제주에겐 큰 희망이다. 컨디션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류승우는 향후 제주 공격의 중요한 옵션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류승우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다음 경기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남은 7경기에서 꼭 필요한 선수”라고 밝혔다. 류승우도 “오늘 득점을 올렸으니 더 자신있게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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