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 딸 '타살 의혹'..검찰 재수사 촉구

박서경 2017. 9. 2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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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살로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수 고 김광석 씨의 타살설이 제기된 가운데, 외동딸인 서연 양도 10년 전 이미 숨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는데요.

이에 유가족은 서연 양 죽음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며 김 씨의 부인을 살인 혐의 등으로 고발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래하는 시인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다 지난 1996년 돌연 숨진 가수 김광석 씨.

"김 씨가 신변을 정리하지 못한 채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자살로 알려졌지만, 목에 남은 상흔이나 아내 서 모 씨에게 이혼을 통보한 다음 날 숨졌다는 점 등

의심할만한 정황들이 있다며 최근 '타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걔가 그럴 애가 아니에요, 그때부터 엄청 싸웠어요"

이런 가운데 살아 있는 줄 알았던 외동딸 서연 양도 17살이던 10년 전 이미 숨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에 유가족 측은 서연 양 사망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면서 아내 서 씨를 살인 혐의 등으로 고발했습니다.

이들은 먼저, 사망 당시 경찰이 발표한 사인과 병원의 기록이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안민석 / 국회의원 :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것으로 경찰이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확인한 모 대학 진료 기록에는 (이미) 사망한 상태에서 (병원에 도착했다고….)]

또, 아내 서 씨가 김 씨의 부모와 음원 저작권 등을 두고 오랜 기간 싸우다 이겼는데, 딸의 사망 사실을 숨긴 채 딸이 미성년자인 데다 발달 장애를 앓고 있다며 재산을 위탁 관리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훈 / 변호인 : (딸의 사망을) 숨기고 재판을 계속 진행했고, 결국 조정(합의)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면서 서 씨 측이 현재 잠적한 상태라며, 즉각 출국 금지해 해외 도피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사망 당시 서연 양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지었다고 밝혔으며 이철성 경찰청장도 서연 양의 죽음을 둘러싸고 소송 사기죄가 된다면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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