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조작 피고인들 "文아들 의혹부터 밝혀" 총공세

김민중 기자 2017. 9. 21. 20: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의 피고인들이 증인으로 나온 권재철 전 한국고용정보원장(55)을 상대로 "문준용씨(문재인 대통령 아들)에게 취업특혜를 준 게 사실 아니냐"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권 전 원장은 준용씨가 고용정보원에 취업할 당시 원장으로 재직했다.

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심규홍)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오후 2시45분쯤부터 저녁 7시쯤까지 권 전 원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준용씨 취업했던 고용정보원, 권재철 당시 원장 4시간 넘게 증인신문
왼쪽부터 국민의당원 이유미씨(40·구속기소), 남동생 이모씨(37·불구속기소), 이준서 전 최고위원(40·구속기소), 김성호 전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55·불구속기소), 김인원 전 부단장(55·불구속기소) /사진제공=뉴스1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의 피고인들이 증인으로 나온 권재철 전 한국고용정보원장(55)을 상대로 "문준용씨(문재인 대통령 아들)에게 취업특혜를 준 게 사실 아니냐"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권 전 원장은 준용씨가 고용정보원에 취업할 당시 원장으로 재직했다.

제보조작 사건의 뿌리에는 준용씨 의혹이 있고 그 의혹의 신빙성이 높다면 허위사실공표 혐의를 벗을 수도 있다는 게 피고인들의 계산이다.

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심규홍)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오후 2시45분쯤부터 저녁 7시쯤까지 권 전 원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신문 내내 준용씨 특혜에 대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주로 김성호 전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55·불구속기소) 측과 김인원 전 부단장(55·불구속기소) 측이 공세를 펼쳤다. 처음 의혹이 불거진 2007년뿐만 아니라 2012년, 올해 5월 공개됐던 자료들을 하나 하나 다시 내밀며 추궁을 이어갔다.

이들은 "그동안 의혹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며 "취업특혜 의혹과 이에 대한 감사 무마 의혹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4시15분쯤 휴정을 할 때는 한데 모여 '작전 회의'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한때 김 전 부단장 측이 신문하는 과정에서 서로 언성을 높이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졌고 심 부장판사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권 전 원장은 "오해를 안 사게끔 일처리를 했다면 10년 넘게 이 고생을 안 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며 "절대 특혜 채용이나 감사 무마는 없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다 마무리된 일이다"라고 진술했다.

이날 신문은 예상보다 1시간이 지연돼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40·구속기소)에 대한 신문은 다음 공판으로 미뤄졌다. 4차 공판은 10월19일 열릴 예정이다.

김민중 기자 minjoong@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