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한복, 기와지붕..한국 전통 요소 들어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공개
한글을 모티브로 삼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메달이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공개행사를 열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쓰일 금·은·동메달을 공개했다. 같은 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 행사가 진행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은 우리 문화의 상징 중 하나인 한글에서 착안해 제작됐다. 메달 앞면에는 올림픽 전통에 따라 왼쪽 상단에 오륜이 배치됐고,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를 표현한 역동적인 사선이 새겨졌다. 뒷면에는 대회 엠블럼과 세부 종목명이 담겼다.
특히 측면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 자음과 모음의 조합 중 자음의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이 입체감 있게 표현돼 특색을 더했다. 이 자음은 전면의 사선과 연결돼 조화를 이룬다.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는 “한글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형상화하고 입체화할지에 중점을 뒀다”며 “앞면과 측면을 연결하는 게 어려웠다. 그래서 조폐공사와 같이 실험작업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메달을 목에 걸 리본은 한국의 또 다른 상징인 전통 한복을 짓는 옷감 중 하나인 갑사를 소재로 했으며 한글 눈꽃 패턴과 자수가 적용됐다. 또 메달이 담기는 케이스 역시 전통 기와지붕의 곡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원목으로 제작하는 등 한국적 요소를 가미했다.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이 행사에 앞서 비공개를 전제로 IOC와 각 국제경기연맹회장들에 메달을 선보였는데 신선하고 창의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메달은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하며 모두 259세트가 제작된다. 222세트는 102개 세부종목 입상자에게 수여되며 나머지는 공동 수상자 발생 대비용(5세트)과 국내·외 전시용(IOC 25세트·국내 7세트)으로 활용된다.
한편 평창 동계패럴림픽 메달은 현재 제작 중이며 추후에 발표된다. 메달 앞면에 동계올림픽 메달과는 달리 사선이 아닌 ‘평등’을 뜻하는 직선이 새겨진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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