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게는 살이 없고, 뉴욕 무는 쓰고"..대통령 전용기로 실어나른 '손맛'

박지혜 2017. 9. 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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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UN 총회 참석에 동행한 김정숙 여사가 21일(한국시각) 뉴욕 어르신에게 대접한 점심 상차림의 뒷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김 여사는 뉴욕 플러싱에 위치한 한인 경로회관을 찾아 300여 명의 어른신에게 점심을 대접했다.

김 여사는 플러싱의 어르신들에게 "뉴욕의 무는 쓰다고 해서, 단맛 나는 한국 무로 깍두기를 담가왔습니다. 조금이라도 푸짐했으면 해서 게장에 새우를 넣어서 많이 해 가지고 왔으니 맛있게 드세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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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UN 총회 참석에 동행한 김정숙 여사가 21일(한국시각) 뉴욕 어르신에게 대접한 점심 상차림의 뒷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김 여사는 뉴욕 플러싱에 위치한 한인 경로회관을 찾아 300여 명의 어른신에게 점심을 대접했다.

김 여사는 곰탕과 함께 한국에서 직접 담가 대통령 전용기에 실어온 간장게장과 깍두기, 배추김치를 어르신들에게 대접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청와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여사가 ‘외국에 계신 어르신들이 가장 드시고 싶어하지만 쉽게 접하기 힘든 음식이 무얼까’ 고민 끝에 간장게장을 메뉴로 정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의 고민은 메뉴 선택에서 끝나지 않았다. 게장을 담그기에 앞서 ‘꽃게는 금방 물러서 안 되고, 돌게는 살이 별로 없고’라며 걱정하다 돌게에 새우를 곁들이는 아이디어를 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김 여사는 플러싱의 어르신들에게 “뉴욕의 무는 쓰다고 해서, 단맛 나는 한국 무로 깍두기를 담가왔습니다. 조금이라도 푸짐했으면 해서 게장에 새우를 넣어서 많이 해 가지고 왔으니 맛있게 드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식 때문에 이역만리 말도 안 통하시는 곳에 이민 오셔서 한국인 특유의 근면과 성실로 설움과 눈물을 극복하고 살아오신 애환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며 미국 사회 내 우리 교민의 영향력이 커지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김 여사가 방문한 플러싱은 1960년대 뉴욕으로 온 이민 1세대들이 정착한 뉴욕 최대 한인 밀집지역으로, 65세 이상 어르신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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