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서현진에게 부과된 숙제

입력 2017. 9. 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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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1회를 보니 서현진에게서 그 이전 연기가 조금 보인다.

잘나가는 회사를 그만두고 작가의 길을 가고 있는 그녀는 막내작가로서의 애환과 넋두리, 그럼에도 쿨해지려는 모습을 살짝살짝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럴 때 이전 연기가 떠오르기도 한다.

멜로 감정선이 쌓여가며 저절로 캐릭터가 구축되어지는 그런 구도속에서 서현진이 얼마나 기존과는 차별화된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서현진의 숙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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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사랑의 온도’ 1회를 보니 서현진에게서 그 이전 연기가 조금 보인다. 캐릭터는 서로 다르지만 연기가 같은 부분이 있다.

‘또 오해영’에서 서현진이 했던 역은 가진 건 없지만 거침없이 사랑할 줄 아는 용감한 오해영이라는 여자다. ‘사랑의 온도’ 속 이현수(서현진)는 적당히 겁도 많고 눈치도 보는 보통의 여자다. 서로 다른 캐릭터지만 이전 잔상이 많이 남아있는 듯 하다.

잘나가는 회사를 그만두고 작가의 길을 가고 있는 그녀는 막내작가로서의 애환과 넋두리, 그럼에도 쿨해지려는 모습을 살짝살짝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럴 때 이전 연기가 떠오르기도 한다.


서현진은 ‘또 오해영‘과 ‘낭만닥터 김사부’밖에 하지 않았지만, 다작(多作)을 한 것 처럼 느껴진다. 두 드라마가 워낙 뜨는 바람에 오랫동안 스토리와 캐릭터, 심지어 OST까지 남아있다. 뿐만 아니라 서현진은 ‘또 오해영’으로 CF도 많이 출연했다.

드라마와 CF로 이미지 소비가 빨리 되고 있었다. 이번 드라마 출연은 조금 ‘텀’을 더 주는 게 나을 뻔 했다.

그렇지 않고 지금 ‘사랑의 온도’를 꼭 해야 했다면 오해영 이미지를 완전히 지울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면 된다.

아직 1회밖에 진행되지 않아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이현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위험 요소도 한가지 있다.

이 작품을 쓴 하명희 작가는 대단한 사건을 던지는 스타일이 아니라 심리를 세세하게 파고드는 스타일이고, 이 작품에서는 서현진과 양세종의 멜로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 노트에 “두 사람은 사랑하는데 사랑하지 않는다”라는 문장이 있다. 사랑의 온도차, 타이밍, 사회적 장벽과 심리적 장벽을 포괄하는 말들이다. 이런 감정선을 옮겨내는 건 쉬운 연기가 아니다.

멜로 감정선이 쌓여가며 저절로 캐릭터가 구축되어지는 그런 구도속에서 서현진이 얼마나 기존과는 차별화된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서현진의 숙제이기도 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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