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판으로 만든 것 아냐"..누리꾼 '시선 강탈'한 충주시 포스터

2017. 9. 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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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의 재치있는 축제 홍보 포스터가 SNS 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충주시는 최근 공식 페이스북에 "고구마 먹기 좋은 날씨"라며 "그런 의미에서 고구마 이벤트를 시작한다"는 말과 함께 포스터 이미지를 올렸다.

오는 16일 충주시에서 열리는 고구마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이 포스터는 일반 공공기관에서 제작하는 포스터에 비해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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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의 재치있는 축제 홍보 포스터가 SNS 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충주시는 최근 공식 페이스북에 "고구마 먹기 좋은 날씨"라며 "그런 의미에서 고구마 이벤트를 시작한다"는 말과 함께 포스터 이미지를 올렸다. 오는 16일 충주시에서 열리는 고구마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이 포스터는 일반 공공기관에서 제작하는 포스터에 비해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특히 상단에 적힌 문구와 'B급 감성' 디자인이 누리꾼들에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유명한 공포 영화를 패러디 한 이미지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영화 '쏘우'의 캐릭터 '직쏘'를 어설프게 따라 그린듯한 그림과 "너는 평소 고구마를 소중히 대하지 않았지"라는 쏘우의 명대사를 패러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밖에도 충주시는 "고구마 구우면 마시쩡" "고구마 구운 거 싫으면 마탕?"이라는 고구마 3행시와 함께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던 '짤방'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포스터를 본 누리꾼들은 "이벤트 기획한 사람 상줘야겠다" "서울 사람인데 페이지 좋아요 눌렀다" "공공기관에서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충주시의 이벤트에 감탄했다.

젊은 세대의 취향을 사로잡은 충주시의 SNS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충주시는 2016년 7월을 시작으로 고구마와 옥수수 등 충주시의 농산물을 알리기 위해 단순하고 가독성 있는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 8월 올린 옥수수 이벤트 홍보 포스터는 백인욱 충주시 홍보담당관이 인기 웹툰의 한 장면을 직접 패러디해 큰 호응을 얻었다.

충주시 페이스북 관리자는 매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엉뚱하게 시도를 했을 때 기대 이상으로 효과가 좋아 이후에 과장님도 협조를 해주신 것 같다"고 비화를 밝혔다.

실제로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개최한 옥수수 이벤트는 평범한 디자인의 포스터로 홍보한 2015년에 비해 참여자가 3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충주시 페이스북 관리자는 "공공기관 SNS가 대부분 딱딱한 편이라 좋은 정보가 있어도 많은 분들이 잘 안 보셔서 어떻게든 알리기 위해 만들게 됐다"며 제작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또 많은 누리꾼이 궁금해하는 제작 프로그램에 대해 "그림판으로 만든 게 아니라 파워포인트 기본 도형을 이용해서 만들었다"며 "핵심 키워드와 잘 보이는 이미지를 활용해서 최대한 추리다 보니 단순한 그림 형태를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젊은 세대에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친근한 말투를 사용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젊다"는 농담과 함께 "보시는 분들이 무례하다고 봐주지 않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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