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매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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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면 눈앞에 자연이 펼쳐지는 집.
세 자매가 각자의 공간에서 사색을 누리다 한데 어울려 전원생활 속 행복을 만끽하는, 삶이 녹아든 집이다.
개별적인 방들은 중정을 끼고도는 복도로 엮어 내어 답답한 내부 공간의 집합이 아닌 분산을 통한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었다.
건축주와 건축가가 처음부터 만들어내고 싶었던 그들만의 공간, 자연스럽게 삶에 녹아드는 전원생활을 위한 쉼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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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면 눈앞에 자연이 펼쳐지는 집. 세 자매가 각자의 공간에서 사색을 누리다 한데 어울려 전원생활 속 행복을 만끽하는, 삶이 녹아든 집이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대지면적 : 838.0㎡(253.93평)
건물규모 : 지하 1층(부속건물), 지상 2층 건축면적 : 167.22㎡(50.67평)
연면적 : 242.92㎡(73.61평) | 건폐율 : 19.95%(법정 20%)
용적률 : 24.97%(법정 100%)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7.2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재 : 벽 - T200 철근콘크리트 / 지붕 - T150 철근콘크리트 슬래브
지붕마감재 : 콘크리트 위 에폭시 마감
단열재 : 비드법 2종3호 100T
외벽마감재 : 노출콘크리트 제물치장, 테라코트 그래뉼
창호재 :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설계 : 스튜디오 포마(studio Fo.m.A)
시공 : 윤홍 건축
도시의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세 자매들에게 낯설지만 새로운, 잔잔하지만 독특한 전원에서의 생활을 어떠한 방식으로 삶에 녹아들게 할 수 있을까. 건축가 또한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터라, 간접적 경험으로나마 세 자매들에게 그들만의 새로운 공간을 고심하며 제안했다. 다양한 외부 마당을 통해서 자연과 밀접하게 연계할 수 있는 공간, 세 자매가 각각 누릴 수 있는 독립된 내부 공간, 그리고 외부로부터 사생활이 보호받을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을 두루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방과 방의 연결과 각 구성은 최대한 외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실내에서 외부를 바로 마주볼 수 있게 배치했다. 개별적인 방들은 중정을 끼고도는 복도로 엮어 내어 답답한 내부 공간의 집합이 아닌 분산을 통한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었다.
전면에 보이는 산을 조망하기 위하여 2층에는 공용으로 사용하는 거실과 주방을 두었고, 거실과 주방 사이에 옥외 데크를 내어 기능적으로 거실과 주방을 분리하고자 했다. 이는 동시에 주방에서 직접 연결되는 옥외 마당으로 구성된다.
1층에 모여 있는 각자의 방들은 2층의 공용공간과 수평적·수직적으로 분리되어서 사생활을 방해받지 않고, 각자의 방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창들을 통하여 전면 마당의 자연을 마주할 수 있다. 일반적인 전원주택이 넓은 앞마당을 가진 남향 구조의 집인데 반해, 세 자매의 집은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용도와 성격의 외부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정(中庭)은 주택의 주차장 진입 지점부터 필로티를 통해 시야에 담기는 세 자매 집의 가장 중심 공간이다. 필로티 마당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마당을 즐길 수 있게 하며, 방과 맞닿은 전면 마당은 개별 방에서 직접 연결하는 사색의 공간이 된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마당들은 날씨나 계절에 따라 자연스럽게 쓰임새의 변화가 가능해, 잔잔한 교외의 전원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INTERIOR
내벽마감재 : KCC 친환경페인트
바닥재 : 이건원목마루, 에이블락 포세린타일(BST L/P)
욕실 및 주방 타일 : 에이블락 백색 포세린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이누스,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디자인 씨앤디(주문제작)
조명 : 내부 - 이케아, 유토조명 / 외부 - 영공조명
계단재 : 에이블락 포세린타일(BST L/P)
현관문 : 단열방화도어
방문 : 합판 제작 위 도장
붙박이장 : 디자인 씨앤디(주문제작)
데크재 : 이페(IPE) 20T
세 자매의 집 외관은 외부 마당을 위한 배경이다. 건물의 형태는 최대한 단순화하고 색채 역시 최소화하여 자연의 마당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주역할이다. 주위의 건축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화려함을 강조하는 반면, 세 자매의 집은 마당을 위한, 자연을 위한 건축물로 그려내고자 했다. 건축주와 건축가가 처음부터 만들어내고 싶었던 그들만의 공간, 자연스럽게 삶에 녹아드는 전원생활을 위한 쉼터인 것이다. <글·김철호>
건축가_ 김철호
취재_ 이세정 | 사진_ 신경섭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7년 9월호 / Vol.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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