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매의 집

매거진 2017. 9. 12. 15: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잠에서 깨면 눈앞에 자연이 펼쳐지는 집.

세 자매가 각자의 공간에서 사색을 누리다 한데 어울려 전원생활 속 행복을 만끽하는, 삶이 녹아든 집이다.

개별적인 방들은 중정을 끼고도는 복도로 엮어 내어 답답한 내부 공간의 집합이 아닌 분산을 통한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었다.

건축주와 건축가가 처음부터 만들어내고 싶었던 그들만의 공간, 자연스럽게 삶에 녹아드는 전원생활을 위한 쉼터인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맞닿은 사색의 공간

잠에서 깨면 눈앞에 자연이 펼쳐지는 집. 세 자매가 각자의 공간에서 사색을 누리다 한데 어울려 전원생활 속 행복을 만끽하는, 삶이 녹아든 집이다.


집의 안팎을 둘러싼 너른 마당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대지면적 : 838.0㎡(253.93평)

건물규모 : 지하 1층(부속건물), 지상 2층 건축면적 : 167.22㎡(50.67평)

연면적 : 242.92㎡(73.61평)  |  건폐율 : 19.95%(법정 20%)

용적률 : 24.97%(법정 100%)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7.2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재 : 벽 - T200 철근콘크리트 / 지붕 - T150 철근콘크리트 슬래브

지붕마감재 : 콘크리트 위 에폭시 마감

단열재 : 비드법 2종3호 100T

외벽마감재 : 노출콘크리트 제물치장, 테라코트 그래뉼

창호재 :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설계 : 스튜디오 포마(studio Fo.m.A)

시공 : 윤홍 건축


경사진 대지를 자연스럽게 활용한 입면. 군더더기 없는 무채색의 직선들이다.


도시의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세 자매들에게 낯설지만 새로운, 잔잔하지만 독특한 전원에서의 생활을 어떠한 방식으로 삶에 녹아들게 할 수 있을까. 건축가 또한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터라, 간접적 경험으로나마 세 자매들에게 그들만의 새로운 공간을 고심하며 제안했다. 다양한 외부 마당을 통해서 자연과 밀접하게 연계할 수 있는 공간, 세 자매가 각각 누릴 수 있는 독립된 내부 공간, 그리고 외부로부터 사생활이 보호받을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을 두루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방과 방의 연결과 각 구성은 최대한 외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실내에서 외부를 바로 마주볼 수 있게 배치했다. 개별적인 방들은 중정을 끼고도는 복도로 엮어 내어 답답한 내부 공간의 집합이 아닌 분산을 통한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었다.

전면에 보이는 산을 조망하기 위하여 2층에는 공용으로 사용하는 거실과 주방을 두었고, 거실과 주방 사이에 옥외 데크를 내어 기능적으로 거실과 주방을 분리하고자 했다. 이는 동시에 주방에서 직접 연결되는 옥외 마당으로 구성된다.


 DIAGRAM


필로티로 올린 매스는 날씨와 상관 없이 야외활동을 가능케 한다.


SECTION


1층에 모여 있는 각자의 방들은 2층의 공용공간과 수평적·수직적으로 분리되어서 사생활을 방해받지 않고, 각자의 방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창들을 통하여 전면 마당의 자연을 마주할 수 있다. 일반적인 전원주택이 넓은 앞마당을 가진 남향 구조의 집인데 반해, 세 자매의 집은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용도와 성격의 외부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치 미지의 자연을 목격한 듯, 안마당으로 향하는 길목. 집을 통해 건축의 비례미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복도의 교차점에서 바라 본 중정과 주택의 뷰. 건물의 소실점은 역시 창으로 계획했다.  /  복도에서 오른편을 향하면 필로티 상부로 가는 계단이 등장한다. 좌우 창을 통해 자연이 한눈에 담긴다.    


중정(中庭)은 주택의 주차장 진입 지점부터 필로티를 통해 시야에 담기는 세 자매 집의 가장 중심 공간이다. 필로티 마당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마당을 즐길 수 있게 하며, 방과 맞닿은 전면 마당은 개별 방에서 직접 연결하는 사색의 공간이 된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마당들은 날씨나 계절에 따라 자연스럽게 쓰임새의 변화가 가능해, 잔잔한 교외의 전원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자연스러운 단차로 공간을 구획한 실내. 가구를 최소화하고 집의 생김새처럼 심플하게 인테리어했다. 


수납장 겸 벤치를 제작해 어느 곳에서든 앉아서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PLAN-1F (151.59㎡)  /  PLAN-2F (57.64㎡)


가족실과 주방 같은 공용공간은 2층에 자리한다. 주방은 색을 최소화하고 미니멀하게 구성했다. 


복도의 한쪽 끝은 고정창을 설치해 낮시간 채광은 물론, 야경을 살리는 역할도 부여했다.  /  주차장에서 진입하는 길은 필로티를 통해 아름다운 중정과 대면하는, 늘 가슴벅찬 시간이다. 


INTERIOR

내벽마감재 : KCC 친환경페인트

바닥재 : 이건원목마루, 에이블락 포세린타일(BST L/P)

욕실 및 주방 타일 : 에이블락 백색 포세린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이누스,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디자인 씨앤디(주문제작)

조명 : 내부 - 이케아, 유토조명 / 외부 - 영공조명

계단재 : 에이블락 포세린타일(BST L/P)

현관문 : 단열방화도어

방문 : 합판 제작 위 도장

붙박이장 : 디자인 씨앤디(주문제작)

데크재 : 이페(IPE) 20T


데크와 실내의 복도가 감싸안은 안마당


세 자매의 집 외관은 외부 마당을 위한 배경이다. 건물의 형태는 최대한 단순화하고 색채 역시 최소화하여 자연의 마당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주역할이다. 주위의 건축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화려함을 강조하는 반면, 세 자매의 집은 마당을 위한, 자연을 위한 건축물로 그려내고자 했다. 건축주와 건축가가 처음부터 만들어내고 싶었던 그들만의 공간, 자연스럽게 삶에 녹아드는 전원생활을 위한 쉼터인 것이다. <글·김철호>


콘크리트 건물에 필로티지만, 중앙과 측면 열린 공간을 두어 답답하지 않고 경쾌하게 만들었다. 


건축가_ 김철호

부산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후 건축사사무소 O.C.A에서 실무수련을 하였다. 2013년 Studio Fo.m.A를 설립하여 건축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주요작으로는 사당동 다세대주택, 서래마을 네 남매의 집 등이 있다. www.studiofoma.com


취재_ 이세정  |  사진_ 신경섭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7년 9월호 / Vol.223


Copyright © 월간 전원속의 내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