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이름 같아 화제된 104세 하비, 92세 어마 부부

2017. 9. 11. 1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어떤 연예인 커플보다 더 뜨거운 화제의 커플이 있다.

그 주인공은 75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한 '하비와 어마' 부부다.

이들이 화제인 이유는 최근 미국을 강타한 두 허리케인과 부부의 이름이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신들과 이름이 같은 '하비와 어마'가 같은 시기에 미국을 덮친 걸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어떤 연예인 커플보다 더 뜨거운 화제의 커플이 있다. 그 주인공은 75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한 '하비와 어마' 부부다. 하비는 올해 7월에 104세 생일을 맞았고, 어마는 오는 11월이면 93세가 되는 '장수 부부'이기도 하다.

이들이 화제인 이유는 최근 미국을 강타한 두 허리케인과 부부의 이름이 같기 때문이다. 부부는 처음 비행기가 상용화됐을 시절과, 대공황 시기, 그리고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신들과 이름이 같은 '하비와 어마'가 같은 시기에 미국을 덮친 걸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1979년 이후, 세계기상기구 WMO(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는 대서양에서 태어난 열대성 폭풍에 남성과 여성 이름을 번갈아 붙이기 시작했다. 6개의 이름이 번갈아 사용되다가, 사람들의 뇌리에 기억에 남을 정도로 심한 피해를 준 태풍의 이름은 퇴출돼 다시 사용되지 않았다.

'하비'와 늘 같은 시기에 등장했던 태풍의 이름은 본래 '아이린'이었지만, 2011년 아이린이 카리브해 동부 해안 도시들을 붕괴시키면서 아이린의 이름은 다시 사용하지 않게 됐다. 이렇게 하비와 어마는 나란히 미국에 상륙하게 된 것이다.

어마 씨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너무나 슬픈 일"이라며 "이런 피해는 본 적이 없고 뭘 해야할 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 때문에 지금까지 3명이 사망하고 330만 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8월 말 텍사스주에 상륙한 '하비'로는 최소 44명이 사망했고 1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올해 하비와 어마가 둘 다 미국에 큰 피해를 줬기 때문에 이 둘이 짝을 이루어 함께 등장하는 일은 지구상에 다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뉴스 덕후들의 YTN페이스북

▶YTN과 친구가 되어주세요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