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어마'가 몰고올 폭풍해일 공포..보험금 손실 역대 최대

2017. 9. 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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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허리케인 '어마'의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뒤따를 폭풍해일 공포에 미 플로리다주가 떨고 있다.

이 가운데 어마 피해로 인한 보험금 손실은 최대 650억 달러(약 73조2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재난 예측 및 위험 분석 기업들은 어마에 따른 보험금 손실이 최소 200억 달러, 최대 6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카트리나의 경우 보험손실액이 410억 달러(약 46조2400억 원)로 집계돼 '미국에서 가장 비싼 폭풍'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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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 2등급으로 약화됐으나 해일 등 우려
-어마 보험금 손실 최소 200억달러, 최대 650억 달러 예상
-역사상 가장 비싼 폭풍 ‘카트리나’ 넘어선 수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초강력 허리케인 ‘어마’의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뒤따를 폭풍해일 공포에 미 플로리다주가 떨고 있다. 이 가운데 어마 피해로 인한 보험금 손실은 최대 650억 달러(약 73조2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역사상 가장 비싼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넘어선 수준이다.

10일(현지시간)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어마가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약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최고 풍속은 2등급 최고수준인 시속 177㎞(110마일)로, 여전히 강풍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NHC는 11일 오전까지 허리케인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10일(현지시간)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플로리다 주에 상륙한 가운데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는 포트 로더데일 해안가를 사람들이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포트 로더데일=AP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는 기상 예보관들의 관측을 인용해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와 마르코 아일랜드 수위가 수분 만에 급격하게 상승해, 생명을 위협하는 폭풍해일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네이플스 지역 수위는 평균보다 2.2피트(약 67cm) 높게 측정됐다. 마찬가지로 수위가 높아진 마르코 아일랜드는 주민들에게 건물 2층 이상에서 머무를 것을 당부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바람이 약해졌다고 폭풍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며 “더 위험한 폭풍해일이 몰려와 모두를 죽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플로리다주에선 3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이날 오전 키웨스트에선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경찰관과 출근 중이던 교정 공무원 차량이 충돌해 2명 모두 숨졌다. 먼로카운티에선 발전기를 싣고가던 트럭이 강풍에 균형을 잃고 넘어져 운전자가 사망했다.

재산 피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키웨스트 거리 곳곳이 물에 잠겼고, 건물 43만 채 이상 정전돼 피해가 속출했다. 플로리다 전력업체 파워앤라이트사는 약 110만 가구와 기업에서 정전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처 파악되지 않은 가구까지 포함해 주 전역에서 200만 이상 가구ㆍ기업들에 전력 공급이 끊긴 것으로 현지 언론은 추산했다. 복구까지는 수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재난 예측 및 위험 분석 기업들은 어마에 따른 보험금 손실이 최소 200억 달러, 최대 6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에어 월드와이드(AIR Worldwide)’는 150억~500억 달러를 점쳤다. 또다른 리스크 예측업체 RMS는 폭풍우 경로를 모델링했을 때 보험금이 600억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이 10%라고 밝혔다. 다만 여기엔 폭풍해일로 인한 침수 등의 피해는 포함되지 않았다. 영국보험사 JLT 북미지사 에드 호치버그 최고경영자(CEO)는 500억~650억 달러 규모를 예상했다.

다만 이같은 잠재적 보험손실 추산은 허리케인 경로 및 강도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어마의 경우 관광 및 금융 허브인 마이애미를 직접 강타하지 않아 금전적 피해를 다소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뒤따를 폭풍해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예상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2005년 카트리나 상륙 당시 위력은 3등급 수준이었으나, 제방이 파손되면서 뉴올리언스 시내와 주변 지역이 침수돼 피해 규모가 급격히 커졌다.

카트리나의 경우 보험손실액이 410억 달러(약 46조2400억 원)로 집계돼 ‘미국에서 가장 비싼 폭풍’으로 불렸다. 지난달 휴스턴 전역을 할퀴고 간 허리케인 ‘하비’는 12억~23억 달러의 보험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홍수로 인한 피해는 제외한 것이다. FT는 “하비와 어마, 두 허리케인의 복합적 영향은 올해를 보험업계에 가장 비싼 해로 기억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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