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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로켓' 박신지-'작은 커쇼' 이승관, 신인지명 나도 있소

조회수 2017. 9. 8. 09: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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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야구 리포트] 2018 신인드래프트, 고교투수 다크호스 6인 스카우팅리포트

KBO리그의 중요한 연례 행사 중 하나이자, 선수는 물론  팬들까지 설레이게 만드는 이벤트.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회의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9월 11일 14시,서울 웨스틴조선호텔 )

선수와 그 가족들은 야구 선수로서의 미래가 좌우되기에, 팬들은 응원하는 구단의 미래가 달려 있기에 가슴을 졸인다. 올해는 고교 졸업반 선수들 중에 유난히 대어가 많다고 평가받는 만큼 야구계와 팬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팀별 지명순서는 지난해 처럼 성적역순에 따르며 팀당 최대 10명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kt-삼성-롯데-한화-SK-KIA-LG-넥센-NC-두산)

2015년 이후 고교 야구를 포함 아마야구 전반을 취재하고 있는 [케이비리포트]에서는 현장 취재와 자체 평가를 통해 상위 지명이 예상되는 고교 투수 유망주 11인을 살펴봤다.

(1편 다시보기:  2018 신인드래프트, 고교투수 BIG5는? 강백호-양창섭-이승헌-성동현-김유신 )

( 이하 유망주 선정은 어디까지나 [케이비리포트] 자체 평가인 만큼 구단-현장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예측이 빗나갈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신인 지명 정말 몰라요.” )


# 박신지(186cm-75kg, 우투우타, 경기고)

와일드한 투구 폼과 빠른 볼을 트레이드 마크로 하는 ‘경기고 로켓’ 박신지 (사진 제공: 권순주)     

경기고 에이스 박신지는 투수로선 매우 마른 체형(186cm/75kg)임에도 최고시속 150km의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변화구로 구사하는 슬라이더와 커브 역시 고교 레벨에서는 준수한 편이다. 와일드한 투구 폼과 뛰어난 패스트볼 구위에 힘입어 '경기고 로켓'이라는 별명으로도 잘알려져 있다.

( 인터뷰 다시보기 :  제구되는 155km, '경기고 로켓' 박신지의 꿈 )

올해 대통령배 덕수고전에서는 양창섭과의 맞대결에서 7이닝 2실점 12탈삼진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 경기고를 전국대회 4강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날 지방 모 구단의 스카우트 관계자는 박신지에 대해 “지금처럼 왜소한 체격으로도 저 정도 구위를 보이는 건 투수로서 뛰어난 DNA를 가진 것이라 볼 수 있다. 프로 입단 후 체중을 늘리고 체력을 보강하면 뛰어난 투수가 될 것”이라 평하기도 했다.

* 박신지의 고교 통산 기록  <기록출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또래 에이스들에 비해 제구가 불안한 편이고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투구 내용에 기복이 크다는 단점이 있으나 컨디션이 좋을 때는 상대 타자들이 컨택을 하는 것 조차 어려워할 정도로 구위가 빼어나다. 이닝(56.1)에 비해 많은 4사구(30볼넷/10사구)와  9이닝 당 12개가 넘는 탈삼진율은 박신지의 장단점을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지표다.

박신지는 전형적인 ‘하이리스크-하이리턴‘ 타입의 투수다. 즉시 전력감이 필요한 구단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육성하려는 구단에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 본인은 선발보다는 마무리 보직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밝힌 적이 있다.

# 박신지 투구영상


# 조성훈(187cm-80kg, 우투우타, 청원고)

(사진 제공: 조성훈)

청원고 에이스로 최고시속 148km(*봉황대기 광주동성고전)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주무기로 한다. 투구 전 엉덩이를 살짝 흔드는 독특한 투구 폼을 지녔으며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긴 체형이라는 점 역시 스카우트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다. 

조성훈의 고교 통산기록  <기록 출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올해 60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부진하지만 투수로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문제는 아니다. 잠재력은 이미 인정받고 있다. 

비교적 마른 체격(187-80)이지만 손목 힘이 강해 볼 끝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스피드건에 찍히는 숫자 이상으로 구위가 묵직하다.

그리고 이닝 소화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선발투수에 적합한 유형으로 보인다. 우완 선발 투수 보강이 시급한 팀에서 조성훈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 조성훈 투구 영상


# 이재승(192cm-92kg, 우투우타, 배명고)

배명고 이재승 (사진제공: 유은아)

올해 청룡기 4강 안산공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재활로 인해 3학년이 되어서야  출장하기 시작했는데,  아직 제구력이 부족하고 다소 어색한 투구 폼 등으로 인해 상위 지명은 쉽지 않으리라는 평가다. 

이재승의 고교 통산기록  <기록출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실제로 올해 공식경기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15.1이닝을 던지며 사사구를 15개나 기록하는 등 제구에서의 약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투수로서 축복받은 하드웨어(192-92)와 최고시속 152km에 달하는 패스트볼(*청룡기 안산공고전)은 다수 구단이 군침을 삼킬만한 장점이다. 길었던 재활 과정을 거치며 선수로서 진지하고 성숙한 자세를 갖췄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고교 통산기록에서 알 수 있듯 고교 정상급 투수들과 현재 기량 차이는 분명하다. 하지만 신인드래프트의 묘미가 가공되지 않은 잠재력 높은 '원석'을 지명하는데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신인지명에서 주목할 가치를 가진 선수다.

# 이승관(180cm-87kg, 좌투좌타, 야탑고)

야탑고 이승관 (사진 제공: 길기우)

투타 만능형 타입의 선수로 야탑고를 창단 첫 전국대회(봉황대기) 우승으로 이끌었다. 실제 키는 180cm 정도로 다소 평범하나 다부진 체형이 인상적이다. 투수로는 최고 140km대 후반 이상의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 이승관 고교 통산 기록  <기록출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원래 야수로 주목받았으나  올해 봉황대기에서 투수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충암고와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하여 6.1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투수로서 재능을 입증하면서 2차지명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승관을 야수가 아닌 투수로 평가하는 스카우트들이 많아졌다는 후문이다. 선수 본인 역시 투수 포지션을 선호한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처럼 팔을 높이 치켜드는 독특한 투구 폼을 지녔으며 슬라이더와 커브를 승부구로 던진다. 좌완 강속구 투수를 원하는 팀이라면 예상보다 빠른 순번에서 이승관을 지명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 김재균(178cm-81kg, 좌투좌타, 충암고)

충암고 김재균 (사진 제공: 김재균)

신입생 시절부터 충암고 마운드를 이끌었다. 올해 봉황대기에서 역투를 펼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투수치고 체구(178-81)는 평범한 편이지만 최고 시속 145km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투구 수가 많아져도 꾸준히 140km 정도의 속구를 던질 수 있는 체력을 갖춘 점도 장점이다.  속구 이외에도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승부구로 구사할 수 있다.

김재균의 고교 통산 기록  <기록출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올 시즌에는 115와 2/3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113개를 잡았고 볼넷은 47개를 내줬다. WHIP는 1.20으로 준수하다. 

구위나 기록 상으론 고교 정상급 좌완투수임에 분명하나 고교 3년 통산 기록(195.2이닝)에서 알 수 있듯 지나치게 많은 이닝을 던졌다는 게 불안 요소다.  

올해 봉황대기에선 16강전 이후 결승전까지 모두 등판하며 단 5일 동안 437개의 투구수를  기록해  혹사 논란을 빚기도 했다.  대회에서 워낙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상위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 충암고 김재균의 투구


# 하준영(182cm-76kg, 좌투좌타, 성남고)

성남고 하준영 (사진: OSEN)

2년 연속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될 정도로 일찌감치 기량을 인정받은 왼손투수다. 특히 노련한 경기 운영은 고교생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수준급 체인지업 역시 하준영의 전매특허다. 

하준영의 고교 통산기록  <기록 출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고교 3년 동안 매년 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성남고 마운드를 이끌었는데  지난해에는 74이닝을 던지며 1점대 미만의 WHIP(이닝당 출루허용)을 기록하기도 했다. 소화 이닝 대비 볼넷도 굉장히 적은 편으로 또래 투수들에게 비해 제구력이 강점이다.

피안타율은 고교 3년 내내 2할대 초반일 정도로 준수하다. 올해는 지난해에 평균자책점이 1점 이상 올라갔지만 69이닝을 책임지며 여전히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그간 패스트볼의 구위가 다소 아쉽다는 평이 있었지만 금번 세계청소년야구대회 호주전에서 최고 143km/h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향상된 구위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에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1편 다시보기:  고교투수 BIG5는? 강백호-양창섭-이승헌-성동현-김유신 )


취재: 이도영 아마야구 전문필진 / 정리: 김정학 기자 (고교 및 아마야구 제보 kbr@kbreport.com) 

☞ [아마야구 리포트] 전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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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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