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없어졌다!..美 흥분시킨 99년 만의 개기일식
[앵커] 한낮에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미국 대륙을 관통했습니다.
99년 만에 자연이 빚어낸 우주쇼를 보느라 미 전역이 흥분에 빠졌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해와 달이 합작하는 우주쇼를 기다리는 흥분이 미 전역을 뒤덮었습니다.
오리건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개기일식이 지나가는 동선은 말할 것도 없고, 각 지역의 명소마다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영화 '라라랜드'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이곳 LA 그리피스 천문대에도 이른 아침부터 인파가 모여 설레는 마음을 나눴습니다.
[부룩 텔빗 /캘리포니아주 레돈도 비치 시 : 엄마가 아직 일식 안경 사느라 줄을 서 있어서 일식 앞부분은 못 볼 것 같아요. 천천히 진행 됐으면 좋겠어요.]
[존 파머 /캘리포니아주 우드랜드 힐스 시 : 흥분되죠. 구름이 좀 있긴 한데, 한 시간 정도 안에 걷힐 거라고 봅니다. 많이 흥분됩니다.]
예정 시간이 되자 어김없이 우주쇼가 시작됐는데, 이글거리던 해가 서서히 가려지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미 서부 시각 10시 15분, 오리건 주 상공의 해는 달에 완전히 가려져 까맣고 둥근 점으로 변했습니다.
주변은 순식간에 칠흑 같은 밤이 됐고 경탄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일식 관람 시민 / 美 오리건 주 : 진짜 믿을 수 없이 놀라웠어요. 남편하고 생각 끝에 왔는데 진짜 올 만한 가치가 있었네요.]
개기일식의 장관은 한 지점에서 3분도 채 머물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1시간 33분 동안 미 대륙을 관통하며 순회공연을 펼쳤습니다.
한반도에서는 오는 2035년 9월 2일, 북한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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