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아파도 시간 지나면 "자연 치유"..어떻게?

조동찬 기자 2017. 8. 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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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추 추간판 탈출증,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하죠. 국내에서 해마다 210만 명이 이 디스크 진단을 받고 있는데, 초기에 통증이 심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로 수술을 하지않아도 신경을 누르던 허리 디스크 크기가 저절로 줄어든다는 것이 국내 연구로 확인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59살인 신영숙 씨는 4년 전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습니다.

통증이 심해 디스크 제거 수술을 고민했지만, 수술받기 두려워 일단 버텼습니다.

[신영숙/요추추간판탈출증 환자 : 허리도 휘고 너무 아파서, 스테로이드를 맞고 진 통제를 먹어가면서 일을 했어요.]

그러더니 증세가 점점 좋아져 지금은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신 씨의 상태를 MRI로 확인해보니 신경을 누르던 디스크의 크기가 4년 전보다 줄어들었습니다.

국내 한방병원이 처음보다 증세가 좋아진 허리디스크 환자를 MRI로 다시 조사해보니 대부분 크기가 줄어들었습니다.

디스크는 신경과 혈관 쪽으로 튀어나와 통증을 일으키는데, 혈관 속 면역세포는 돌출된 디스크를 외부 물질로 오인해 공격합니다.

그러다 보니 돌출된 디스크 크기가 커서 증세가 심한 환자일수록 수축 폭이 더 컸습니다.

[남기세/정형외과 전문의 : 내 몸의 자연치유력에 의해서 그 튀어나온 디스크를 녹여 없애는 걸로 생각하는 게 가장 보편적인 생각입니다.]

외국 연구에서도 허리 디스크의 80~90%는 저절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진호/한의사(논문저자) : 디스크 탈출 부위가 흡수되는 과정이 어떤 요인의 영향을 받는지 연구를 통해서, 환자 분들이 어떻게 치료방법을 결정하면 되는지 이런 것들을 알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받더라도 마비증세나 대소변이 장애가 나타나고 3주 넘게 통증이 심할 땐 수술받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정삼)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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