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5년 전 제왕절개 분만.."뱃속에서 43cm 거즈"

맹지현 입력 2017. 8. 1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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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15년 전 제왕절개로 딸을 출산한 여성의 뱃속에서 의료용 도구가 발견됐습니다.

출산 후 잦은 복통에 시달리던 이 여성이 개복수술을 했는데 수술용 거즈 덩어리와 플라스틱 밴드가 나온 겁니다.

서형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44살 김 모 씨는 지난 2002년 경기도 수원의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로 둘째 딸을 낳았습니다.

지역에서 잘 진료하기로 소문나 있는 개인병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5년 동안 김 씨는 잦은 복통에 시달려야 했고, 경제활동은 둘째치고 가족들도 잘 돌볼 수 없었습니다.

<김 모 씨> "제가 몸이 안 좋을 때는 하던 일 다 접어버리고 그냥 누워있는 편이거든요."

지난 6월 통증이 심해진 김씨는 CT촬영을 했고 뱃속에서는 육아종이 발견돼 제왕절개 출산 뒤 처음으로 개복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의사 / 육아종 제거 수술 집도> "제거가 된 그 내용물에서, 육아종으로 보이는 내용물 절단면에서 거즈가 오랫동안 묵혀져 있는…"

오랜 시간동안 뱃속에 남아있던 거즈 덩어리는 길이가 43cm에 달했고, 여기에 더해 10cm 길이의 플라스틱 밴드, 방사선 표식도 덩달아 나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산부인과 원장은 자신이 수술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도의적 책임은 지겠으니 병원 보험사와 얘기해 보라는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김 씨 가족은 10년이 훨씬 지난 일이라 민사소송을 해야할 지, 병원이 제시한 합의금 700만원을 받고 끝내야할 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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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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