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을 웃게한 한 기자의 질문

정은혜 2017. 8. 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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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으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님 긴장되시죠. 저도 긴장됩니다.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서…"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 내외신 기자 300명과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사전에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자리에 앉은 문 대통령도 조금은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 생중계로 진행되는 가운데 대통령에게 질문을 던져야 하는 기자들도 긴장하긴 마찬가지였다.

어떤 기자는 질문하던 도중 손을 떨기도 했고, 어떤 기자는 유창한 영어 발음으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원활하게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 기자가 질문에 앞서 이런 말을 했다.

"대통령님 떨리지 않으십니까? 저는 이런 기회가 많지 않아 지금도 떨리고 있는데 이런 기회를 앞으로 많이 만들어주시면 훨씬 더 많은 질문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5년 간의 세제개편 로드맵에 대해 말씀해달라는 질문을 던졌다.

문 대통령은 진지한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서 재원 대책 없이 계속해서 무슨 산타클로스 같은 정책만 내놓는 것이 아니냐 이런 걱정들을 하는데 하나 하나 꼼꼼하게 재원대책을 검토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부 설계된 것"이라며 세금과 정부의 지출 계획에 대한 우려에 대해 설명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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