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 네티즌 화제 '한국軍 마니아' 이시이 요스케 씨 "강인한 韓남성·軍문화에 반했어요"

파이낸셜뉴스 2017. 8. 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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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티즌들 사이에 한국군 복장으로 설원과 강물 속을 헤치는 일본인이 있어서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에서 한국군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이시이 요스케 씨(37.사진)이다.

일 양국 간 첨예한 과거사로 인해 일본에서 한국군복을 입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일 것 같다는 질문에 이시이씨는 "물론 양국 간 역사의 문제는 슬프고 어려운 문제라 간단히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일본에서 한국군 복장을 하는 마니아들에게 특별한 위협을 가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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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티즌들 사이에 한국군 복장으로 설원과 강물 속을 헤치는 일본인이 있어서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에서 한국군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이시이 요스케 씨(37.사진)이다. 이시이씨의 한국군 사랑은 남다르다. 군대를 갔다온 한국남자들도 가지고 있지 않은 '활동복(군용 운동복)'에서부터 한국군 특수부대 전투복, 장교 정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집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시이씨는 단순히 한국 군복만을 좋하한다기보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도 관심이 많은 뼛속 깊이 '친한파'인 일본인이다. 심지어 이시이씨는 정궁주라는 한국이름도 가지고 있다.

1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시이씨는 "한국분들에게 일본이름보다 정궁주라는 한국이름으로 불리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궁주라는 한국이름을 가진 이유에 대해서 그는 "일본에서 아주 귀여운 목소리의 여자 성우분이 있는데 그분의 이름을 한국 한자발음을 차용한 것"이라며 "모두들 일본인이 한국이름 가지고 한국군인을 코스프레(복장 등을 따라하는 놀이)하는 것에 의아해하지만 난 아주 큰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시이씨는 "한국군을 좋아하게 된 것은 우연히 접한 '공동경비구역'과 드라마 '제5공화국'의 영향이 컸다"면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알게 됐고, 징병제 국가에서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임하는 한국남성들의 강인함에 매료됐다"고 강조했다.

설원에서 완전한 한국군 복장으로 스키를 타고 있는 사진이 한국에서 상당한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계절에 맞춰 다양한 한국군복을 착용하고 다양한 포즈로 다른 한국군 마니아들과 사진을 찍는다"면서 "겨울철에는 홋카이도의 리조트에서 취미인 스키를 살려 스키강사와 리조트 스태프로 일하는데 혹한기훈련을 하는 한국군의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 간 첨예한 과거사로 인해 일본에서 한국군복을 입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일 것 같다는 질문에 이시이씨는 "물론 양국 간 역사의 문제는 슬프고 어려운 문제라 간단히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일본에서 한국군 복장을 하는 마니아들에게 특별한 위협을 가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답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도 일본인 마니아가 한국군복을 입는 것을 두고 긍정적 반응과 부정적 반응이 교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군과 일본자위대는 다르면서도 비슷한 면이 있다. 바로 군사복무라는 '고생'이 그것일 것이다. 짧게 자위대에 복무한 경험이 있는 만큼, 한국군복을 입을 때는 한국군인들의 '고생'을 통감할 것 같다는 느낌도 받는다"고 말했다.

아직 한국을 방문해 본 적이 없는 이시이씨는 "과거의 아픈 역사를 잊어서는 안되지만, 한.일 양국이 미래를 위한 동맹국이란 점도 양국 모두가 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많은 분들과 군대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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