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포커스] 최소 4개 구단이 반대, 왜 2연전 체제 못버리나

김용 2017. 8. 1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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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들은 왜 2연전 체제를 고집하려고 하는 것일까.

지난 8일 KBO 양해영 사무총장과 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들이 모여 제6차 실행위원회를 가졌고, 여기서 2연전 방안 개선 논의를 했지만 새로운 묘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현장 감독들은 공식, 비공식 석상에서 모두들 2연전 체제를 반대했다.

정리해보면, 누가 어떤 손해를 볼 지 모르는 가운데 그게 우리일 수 있다는 걱정에 선뜻 2연전 폐지 주장을 못하는 구단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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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들은 왜 2연전 체제를 고집하려고 하는 것일까.

결국 현장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2018 시즌 프로야구는 시즌 후반 2연전 체제를 유지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2018 시즌 KBO리그 편성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8일 KBO 양해영 사무총장과 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들이 모여 제6차 실행위원회를 가졌고, 여기서 2연전 방안 개선 논의를 했지만 새로운 묘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프로야구는 막내구단 kt 위즈의 가세로 팀당 144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런데 각 팀끼리 4번의 3연전을 치르고 나면 애매하게 4경기 맞대결이 남는다. 그래서 KBO는 2차례의 2연전을 치렀다. 하지만 이는 현장에서 너무 많은 불만을 야기시켰다. 1주일에 3차례나 이동을 해야해 체력 소모가 너무 컸다. 시즌 초반도 아니고 막판 힘을 짜내야 할 중후반 이런 일정을 받아드니 숨이 턱 막혔다. 실제 인천-부산-잠실 이런 전국 종단 이동 스케줄을 받아든 팀은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다"고 하소연한다.

각 구단 단장들과 KBO도 이런 목소리를 알고 회의를 가진 것이다.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한 쪽의 의견을 개진하기도 힘들다.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결국 무기명 투표를 거쳤다. 실행위원회 참가자가 11명이니 8명의 찬성표가 나와야 통과였다. 4명만 반대를 하면 과반수가 안되기에 부결이었다. 결론은 현행 유지였다. 결국 최소 4개 구단이 이를 반대했다는 의미다. 그 이상의 팀이 반대표를 던졌을 수도 있다.

현장 감독들은 공식, 비공식 석상에서 모두들 2연전 체제를 반대했다.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반대를 한 구단들은 그 이유가 있어야 한다. 경기 외적인 요소라는 뜻이다.

모든 부분을 다 파악할 수는 없지만, 결국 돈 문제다.

2연전을 안하기 위해 이번 실행위원회에서 고려한 것이 3연전-1연전 방안이다. 4번의 매치를 한 팀 홈구장서 3연전으로 하고, 나머지 1경기는 다른 팀 홈구장서 하는 것이다. 그리고 공평하게 1경기를 치른 팀이 다음 시즌에는 3번 홈경기를 하는 식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주중-주말과 상대팀 효과가 갈릴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전국구 인기팀 KIA 타이거즈와 시즌 막판 주말 홈 3연전을 갖는 팀은 '대박'이다. 3경기 다 매진된다고 가정을 하면,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잠실구장의 경우 매진이 될 시 티켓 판매 수익금이 3억원 정도다. 여기서 홈팀이 72%를 가져가니 2억원이 조금 넘는 액수다. 수원 kt 위즈파크도 매진이 되면 1억5000만원 가량의 수익이 발생한다. 3경기 매진, 그리고 1경기 매진의 수익 차이가 크게 난다.

현장이나 팬들은 이 차이가 뭐 대수냐고 할 수 있지만, 구단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민감한 문제다. 비교적 원정팬이 적은 구단과의 경기에 자신들의 홈 3연전, 원정 1경기이 배정되면 억울한 일이다. 또, 홈경기 수와 일정 등을 갖고 홈경기 광고 유치 등이 결정되기에 더 큰 손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듬해 못누린 이득을 누리니 큰 문제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당장 실적 등으로 평가를 받는 프런트에서는 그렇게 너그러운 시각을 유지할 수 없다.

정리해보면, 누가 어떤 손해를 볼 지 모르는 가운데 그게 우리일 수 있다는 걱정에 선뜻 2연전 폐지 주장을 못하는 구단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우리가 알기 힘든 복잡, 미묘한 관계들이 꼬여있을 것이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건, 워낙 큰 이슈라 일단 2018 시즌에는 2연전 체제를 유지하되, 2019 시즌부터는 새 방법을 찾기로 실행위원회에서 얘기를 나눴다는 것이다. 당장 내년까지는 현장이 힘들 수밖에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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