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가맥' 한 잔"..전주종합경기장서 10~12일 가맥축제
채혜선 2017. 8. 9. 18:30
비빔밥·콩나물국밥·막걸리와 함께 전주를 대표하는 '가맥'은 '가게 맥주'의 줄임말이다. 다른 지역에도 '가맥'이 있기는 하지만, 역사로 보자면 30년을 훌쩍 넘었을 정도로 '가맥'은 이제 전주만의 독특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 전주에서의 '가맥'문화는 1980년대 초반 전주 경원동 일대 작은 가게들이 탁자와 의자 몇 개를 놓고 맥주를 팔기 시작하면서 시작했다.
전주 가맥 집은 300곳 이상이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맥주 한 병값이 2500원 정도라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이나 서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사흘간 열리는 올해 가맥축제는 접근성과 안전성 등을 고려해 기존 전통문화의 전당에서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으로 옮겨 열린다. 이곳에서는 가맥 콘서트 및 공연, 장기자랑, 가맥 안주 판매 부스 운영, 각종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특히 가맥축제조직위원회는 병뚜껑 1개당 300원씩의 기부금을 모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