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승 합작, 4주연속우승, 메이저 3승..LPGA 투어 점령한 '태극낭자군단'

유인근 2017. 8. 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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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군단'이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완전히 장악했다.

지난해 투어를 지배했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나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급격히 몰락 것도 이유이지만 이미 최고 수준의 투어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검증을 마치고 미국으로 진출한 선수들이기에 매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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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LPGA투어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태극낭자군단’이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완전히 장악했다. 곳곳에 태극낭자들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국선수들은 이번 김인경의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22개 대회 중 절반이 넘는 12승을 챙겼다. 승률이 무려 54.5%로 치러진 대회의 절반 이상을 한국선수들이 접수했다는 이야기다.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한국은 올시즌 장하나(25), 양희영(28), 박인비(29), 이미림(27), 유소연(27), 김세영(24), 김인경(29), 박성현(24), 이미향(24) 등 9명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 2015년 한국선수 최다승인 15승을 넘어서는 것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 페이스가 더 빠른데다 올 시즌엔 3개 대회가 더 신설돼 34개 대회로 치러져 아직 12개 대회가 더 남아있어 15승을 넘어 과연 몇승까지 가느냐의 문제만 남아있는 듯 보인다.

이뿐 아니다. 현재까지 5대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가 치러졌는데 그 중 3개 대회를 한국선수들이 가져갔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은 유소연이, US 여자오픈에서는 박성현이 우승했고, 이번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김인경이 정상에 올랐다. 남은 에비앙챔피언십마저 한국선수들이 차지한다면 메이저 5개 가운데 4개를 휩쓰는 셈이다.

한국선수의 4주연속 우승도 새로운 기록이다. 지난달 US 여자오픈에서 박성현의 우승을 시작으로 마라톤 클래식에서 김인경, 스코티시 오픈에서 이미향, 브리티시 오픈에서 다시 김인경이 우승하면서 한달동안 한국선수들만 정상의 왕좌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파죽지세일뿐더러 그 기세는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개인 타이틀 경쟁도 한국선수들끼리 선두다툼을 하고 있다. LPGA 투어 홈페이지 기록 페이지를 보면 온통 태극물결이다. 김인경이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오르며 다승 1위에 올랐고 유소연이 2승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올시즌 다승자는 이 둘밖에 없다. 상금부분에서는 유소연(173만3800달러)과 박성현(154만1100달러)로 1, 2위를 다투고 있다. ‘올해의 선수’에서는 유소연이 1위, 김인경이 2위이며 박성현은 압도적인 포인트 차로 ‘올해의 신인’을 찜해 놓은 상태다. 평균타수 1위는 렉시 톰슨(미국)이지만 이후 6위까지는 박성현, 유소연, 전인지, 이미림, 박인비가 차지하고 있다.

LPGA 투어에서 뛰는 태극낭자라면 누가 우승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실력이 빼어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지난해 투어를 지배했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나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급격히 몰락 것도 이유이지만 이미 최고 수준의 투어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검증을 마치고 미국으로 진출한 선수들이기에 매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되고 있다. 막강한 선수층에 강력한 기량을 앞세운 태극낭자군단의 진군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갈수록 흥미롭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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