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땅' 군함도에 깜찍한 마스코트 만들어 관광 홍보하는 일본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군함도(일본명 하시마)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킨 일본이 군함도 마스코트까지 만들며 대대적인 관광지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수많은 조선인과 중국인 노동자들이 강제징용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다 숨져간 비극의 땅을 관광지로 활용하는 것도 모자라 캐릭터까지 만들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것에 대해선 강제징용 피해국인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시 800여명의 조선인들이 강제징용돼 군함도 해저탄광에서 석탄을 캐는 중노동에 시달리다가 130여명 넘게 숨졌다. 하지만 일본은 이같은 사실을 쏙 뺀 채 유네스코에 군함도의 세계문화유산 등록 신청을 했으며, 집요한 시도 끝에 2015년 등재를 관철시켰다. 한국과 중국이 이에 반발하자 유네스코는 일본 측에 올해 말까지 군함도에 강제노역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을 세울 것을 권고했지만, 일본은 아직까지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인근 나가사키에 군함도 디지털 뮤지엄 등 최첨단 홍보시설을 만드는 등 군함도를 관광명소로 만드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있으며 군함도 내부나 인근 나가사키 어느 곳에도 강제노역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을 만들지 않았다. 군함도의 역사를 알리는 관광안내서 뿐만 아니라, 관광가이드의 설명에도 강제징용에 대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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