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치는 공포의 파도 '이안류'

배선영 2017. 8. 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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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형 / 해운대 119 수상구조대 부대장

[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어제 해운대에서 피서객 70명이 이안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가 구조되는 사고가 있었죠. 여름 해수욕장의 불청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안류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가 지금 연결되어 있습니다. 최규형 해운대 119 수상구조대 부대장 전화연결해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해운대에서 올해 첫 이안류, 그러니까 역파도가 발생했는데 어느 정도 심한 파도였을까요?

[인터뷰] 어제 저희들 해수욕장에 보면 1차 통제선, 2차 통제선이 있습니다.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할 때 1차 통제선 안에서 하게 되는데 먼바다 쪽에서 오는 너울성 파도가 1차 통제선에 다다랐을 때는 거의 2m에서 3m 정도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습니다.

[앵커] 2m에서 3m 정도의 역파도라면 승객들이 상당히 놀랐을 것 같은데요. 어쨌든 인명피해가 없었잖아요. 구조 상황 좀 전해 주시죠, 어떻게 했는지.

[인터뷰] 사실 어제 오전 9시부터 높은 너울성 파도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들이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서 오전 9시부터 전면 입욕 통제를 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낮 12시경에 파도가 어느 정도 잦아들고 해서 저희들이 입욕 통제를 해제를 시켰는데 그 이후에 약 한 40분 정도 지나고 나서 갑자기 너울성 파도가 일면서 이안류가 발생하게 됐고. 따라서 다수의 튜브 물놀이객들이 이안류에 휩쓸리게 된 사항입니다.

이안류가 발생하면 피서객들이 급격하게 파도에 휩쓸리게 됐을 때 대원들이 신속하게 망루 근무자뿐만 아니고 제트스키 근무자, 또한 저희들이 2시간 근무를 하고 2시간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휴식을 취하고 있는 대원들 전원을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하여 71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 완료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구조가 잘돼서 다행인 것 같고요. 부대장님, 이 점이 좀 궁금하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해수욕장 갔다가 이안류, 역파도 만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크실 텐데 수영을 할 수 있는 분도 있고 못하는 분도 있는데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은 겁니까?

[인터뷰] 먼저 이안류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온 파도가 먼바다 쪽으로 빠르게 빨려나가는 현상을 이안류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 만약에 물놀이를 하시다가 이안류에 휩쓸리게 되면 수영을 하실 줄 아시는 분들은 거슬러서 헤엄쳐 나오시려고 하면 절대 안 되시고. 대각선 방향으로 그렇게 수영을 해서 나올 수 있으면 나오는 게 안전하고. 만에 하나 수영을 전혀 못하시는 분들은 이안류 흐름에 몸을 맡기셔야 합니다.

특히 당황을 하시면 튜브를 놓칠 수도 있고 하기 때문에 절대로 당황하지 마시고 침착하게 튜브를 잡으시고 수상구조대원의 통제에 따라서 구조될 때까지 기다리시면 안전하게 구조가 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리를 좀 해 보면 수영을 아예 못하는 분들은 파도에서 당황하지 말고 차라리 파도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게 나은 것인 거고. 수영하는 분들도 파도가 칠 때는 바로 수영을 하는 게 좋지 않은 거죠?

[인터뷰] 그렇죠. 수영을 하실 줄 아시는 분들도 역파도를 거슬러서 빠져나온다는 것은 수영선수들도 사실 힘들기 때문에 대각선 방향으로 나오는 게 가장 힘들이지 않고 또 안전하게 빨리 나올 수 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앵커] 대각선 방향으로 빠져나와야 된다는 점 꼭 기억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 접어들면서 해수욕장 찾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안전관리를 잘해야 될 텐데 이안류를 예측하기가 쉬운 건가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해운대 해수욕장 같은 경우는 이안류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감시시스템이 이미 구축 완료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시시스템에서 잡아내지 못하는 불안한 이안류가 가끔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대원들은 해운대 같은 경우는 상습적으로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는 지점에 미리 이안류 조짐이 보이면 저희 대원 및 장비를 집중 투입해서 이안류 발생에 대비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입욕 통제되면서 항의하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입욕 통제는 언제쯤 풀리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지금 해운대 같은 경우는 야간개장을 8월 8일까지 하고 있는데 오늘 같은 경우도 주간 때도 마찬가지고, 야간에도 계속 너울성 파도가 잦아들지 않기 때문에 입욕 통제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내일 같은 경우도 사실은 저희들이 바다 상황을 예단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일단 입욕이 가능하다, 안 가능하다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앵커] 어쨌든 피서객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이 부분을 고려해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일단 이안류가 오면 무리하게 헤엄치면 안 된다는 점, 꼭 기억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최규형 해운대 119 수상구조대 부대장이었습니다. 전화연결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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