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ON 생중계- UFC 214 꼭 봐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
[스포티비뉴스=백상원 인턴 기자] 오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4가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다.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38, 미국)와 라이트헤비급 랭킹 1위 존 존스(30, 미국)의 대결이 메인이벤트로 예정돼 있다.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외에도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35, 미국)와 웰터급 랭킹 1위 데미안 마이아(39, 브라질)의 웰터급 타이틀전, 크리스 사이보그(32, 브라질)와 토냐 에빈저(36, 미국)의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도 펼쳐진다.
3체급 타이틀전을 포함해 총 12경기가 열리고 5개국, 24명의 선수가 승리를 위해 싸운다. 흥미진진한 대결들이 넘치는 UFC 214를 꼭 봐야 하는 이유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1. 드디어 '백경'을 다시 만나다. 2년 7개월 만에 펼쳐지는 숙적 간의 대결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38, 미국)와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0, 미국)는 이미 2015년 1월 UFC 182에서 싸운 적 있다. 당시 존스가 코미어에게 5라운드 종료 3-0 판정으로 이겼다. 하지만 존스는 경기 외적인 문제인 뺑소니 사고를 쳐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스스로에게 패한 존스가 벨트를 내려놓은 후 코미어는 라이트헤비급 정상의 자리에 군림했다.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앤소니 존슨 등을 꺾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그를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존스의 망령'이 코미어를 계속 괴롭혔다.
코미어는 이 망령을 떨쳐 내고자 했고 UFC 200에서 존스를 이기길 원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그 바람은 이뤄질 수 없었다. 경기 전 존스가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 존스와 경기가 절실했던 코미어는 백스테이지에서 서럽게 울었다.
챔피언 자리에 있어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다. 지난 4월 UFC 210에서 앤소니 존슨을 다시 한번 꺾었을 때도 "존스, 너를 기다리고 있다"고 외치며 오매불망 존스를 원했다.
드디어 코미어의 바람은 이루어졌고 940일(약 2년 7개월)만에 존스와 다시 싸울 수 있게 됐다.
코미어는 존스를 "비열한 약쟁이"라고 비난했다. 기자회견에서 "이전에 싸웠던 선수들은 존스 싸움을 향한 길에 있었던 일종의 '과속 방지턱'이었다. 모든 경기가 내게 소중하지만 존스를 이기는 것은 최고로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난 단순히 P4P 1위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옥타곤 위에서 싸우는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존스를 꺾고 역사상 최고로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존스 또한 코미어에게 얌전히 질 마음이 없다. 존스는 자신이 라이트헤비급의 진정한 주인이라고 믿는다.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도둑고양이처럼 집을 차지한 코미어를 응징할 생각이다.
존스는 자신을 '나쁜 사람'이라고 비난하는 '착한 사람' 코미어에게 날을 세운 말들을 던졌다. 존스는 "코미어, 약물 타령 그만하고 자기 합리화하지 마라. 코미어가 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레이저의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건 터무니없는 소리다. 넌 나의 '프레이저'가 아니다"고 응수했다.
존스는 "코미어가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는 사실을 깨닫길 빈다. 그를 다시 한번 백스테이지에서 펑펑 울게 만들고 싶다"며 말했다.
코미어는 20경기를 싸웠고 19번 이겼다. 단 한 번 오로지 존스에게 졌다. 종합격투기 파이터로서 존스 2차전은 단순한 경기가 아닌 일종의 '숙원'이다. 코미어는 그런 존스를 '백경'이라고 표현한 적 있다.
소설 '백경'에서 에이허브 선장은 흰 고래 '모비 딕'에게 다리 하나를 잃고 복수심에 불타 모비 딕을 쫓는다. 복수의 화신이 된 선장은 편집광적인 집착에 사로잡혀 온 세계 바다를 돌아다녔고 결국 '백경'과 마주친다.
'복수귀' 코미어는 지난 2년 7개월 동안 오로지 존스를 바라봤고 그와 싸우길 간절히 원했다. 그리고 오는 30일 UFC 214에서 드디어 '백경' 존스와 마주치게 됐다. 자신에게 유일한 오점을 남긴 앙숙에게 복수를 하는 것과 그를 뛰어넘어 '역사상 최고 선수'의 꿈을 이루는 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이번 경기다.
존스는 코미어에게 역사상 최고 선수는 자신임을 깨닫게 해 주려고 한다. 더 나아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헤비급으로 올라가 슈퍼스타 브록 레스너와 싸울 계획이다. 존스의 희망에 레스너는 "좋다, 존스. 하지만 너는 눈앞의 코미어 경기나 걱정해야 할 처지"라고 답했다. 레스너의 대답에 존스는 기자회견에서 "코미어를 처리하고 레스너를 처치하겠다"고 선언했다.
과연 누구의 소망이 이루어질 것인가? 역사상 최고 선수가 되는 것은 코미어인가 존스인가? 그리고 존스는 이 경기를 이기고 헤비급으로 올라가 레스너와 싸울 수 있을 것인가? 올해 최고의 경기가 될 이 경기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2. '전설' 조르주 생피에르에게 도전하는 자는 누구?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35, 미국)는 언제나 인기와 인정에 굶주려 있다.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우들리는 주목받지 못하며 인기 또한 저조하다. 우들리는 로비 라울러, 스티븐 톰슨을 꺾었지만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해 불만이다.
우들리는 "사람들은 내게 조금 더 존중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사람들의 존중과 인기를 얻기 위해 우들리는 유명한 상대와 싸우길 원한다. 그가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UFC 전 웰터급 챔피언 '전설' 조르주 생피에르다. 우들리는 기자회견에서 "생피에르는 나와 싸움을 피하고 있다. 난 생피에르를 뇌진탕에 빠뜨릴 수 있다"며 도발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우들리는 "밖에서 떠들기보단 옥타곤 안에서 내 실력을 증명하겠다. 역사상 최고 선수로 향하는 길은 긴 여정이 될 것이다. 마이아 경기를 준비하면서 나는 더 강한 파이터가 됐다. 마이아를 피니시로 이기겠다"고 선언했다.
우들리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선수는 '주짓수 현자' 데미안 마이아(39, 브라질)다. 마이아는 말쑥한 외모와 점잖은 언행을 지닌 나이 많은 파이터다. 경기에서 한 수 위의 그래플링 실력으로 그라운드 실력이 부족한 상대를 학생 가르치듯 차근차근 제압하는 것을 보면 '주짓수 교수님'이라는 말과 감탄이 절로 나온다. 실제로 닐 매그니는 경기 끝나고 직접 세미나에 찾아가 마이아에게 교육받기도 했으며 주짓수 고수 거너 넬슨 또한 가르침을 요청했다.
마이아는 현재 7연승을 달리고 있다. 마이아는 늙었기 때문에 이번 타이틀전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임을 잘 알고 있다. 마이아는 "5주 전 갑작스럽게 경기를 제안받았을 때 고민했다. 하지만 이것이 내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신에게 감사를 표했다. '무도가' 마이아는 언제나 자신을 갈고닦아 종합격투기에서 주짓수의 강함을 증명하고 UFC 챔피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들리는 "내가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선 생피에르 같은 선수를 꺾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같은 기자회견에서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우들리와 마이아 경기 승자가 생피에르와 싸운다"고 못 박았다.
드디어 우들리의 소망이 이뤄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이를 위해선 화이트 대표가 내세운 전제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오직 이 경기 '승자'만이 생피에르와 싸울 수 있다. 웰터급 전설 생피에르와 싸우는 파이터는 누가 될 것인가? 그 주인공이 누가 될지 궁금해 진다.
3. '여제' 사이보그의 귀환
크리스 사이보그(32, 브라질)는 명실상부 종합격투기 '여제'다. 여성부에서 절대 무적의 존재이며 2005년 데뷔전에서 진 이후 17연승을 달리고 있다. 마지막 패배 이후 4458일째(약 12년) 진 적이 없다. 그렇기에 사이보그의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여성 파이터가 아니라 체중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UFC같은 메이저 무대엔 맞는 체급이 없었기 때문에 사이보그는 늘 곤란한 상황을 겪어 왔다. 몸무게를 빼기 힘들어 언제나 자기 자신과 싸움을 해 왔다. 그런 사이보그에게 드디어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였다. UFC가 여성 페더급을 신설한 것.
자신을 위한 체급이 만들어졌지만 정작 사이보그는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사이보그는 지난해 12월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사이보그가 징계를 받아 출전하지 못하는 사이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이 있었고 여성 페더급 초대 챔피언의 영광은 저메인 데 란다미에게 돌아갔다. 챔피언벨트를 눈앞에 두고 싸우질 못해 분루를 삼킬 수밖에 없었다. 사이보그는 데 란다미와 싸우길 원했으나 정작 챔피언 데 란다미는 계속 경기를 거부했다. 결국 UFC는 데 란다미의 타이틀을 박탈했고 드디어 사이보그에게 기회가 왔다.
사이보그의 상대는 토냐 에빈저(36, 미국)다. 에빈저는 19승 5패 1무효의 베테랑. 인빅타 챔피언 출신으로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끈질긴 그래플러 파이터다. 강인하고 성격도 드세 사이보그에게 주눅 들지 않고 대들 수 있다. 에빈저는 "난 얌전한 고양이가 아니다. 내가 체급을 올려 여성 페더급에서 사이보그와 싸우는 것에 겁먹을 것 같나? 전혀 아니다. 난 사이보그의 가장 큰 시련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사이보그는 여성 페더급의 진정한 주인은 자신이라고 외친다. 의심할 여지없이 사이보그가 챔피언벨트를 차지할 것인지, 아니면 파란을 예고한 언더독의 반란이 일어날 것인지 지켜보도록 하자.
4. 믿고 보는 파이터들 간의 경기, '올해의 명승부' 예약?
화끈한 타격가들의 대결은 언제나 기대되는 법이다. 그리고 화끈한 것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파이터들이 서로 만났다. UFC 전 웰터급 챔피언 로비 라울러(35, 미국)와 도널드 세로니(34, 미국)가 그 대결의 주인공이다. 원래 라울러와 세로니는 지난 9일 열렸던 UFC 213에서 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로니의 혈액 감염 문제 때문에 경기 일정이 재조정됐다.
라울러는 종합격투기 역사에 남을 승부를 여러개 제조한 '명승부 제조기' 파이터다. 2015년 7월 UFC 189에서 로리 맥도날드와 경기, 지난해 1월 UFC 195에서 카를로스 콘딧 경기 등이 대표적이다.
라울러는 싸우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한다. 라울러는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두근두근한다. 누군가를 혼 내주는 것은 큰 동기부여가 된다. 이것보다 큰 동기부여는 내게 없다. 난 순수히 싸우는 것 자체를 즐긴다. 세로니와 경기는 전쟁이 될 것"이라며 혈전을 예고했다.
세로니 또한 강인하기로 소문난 선수다. '대체 출전의 달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언제 어디서든 싸우고 싶어 하는 화끈한 파이터다. 세로니는 보너스도 많이 수상하는 파이터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를 3번을 포함해 총 13번의 보너스를 탔고 이 기록은 UFC 전체를 통틀어 4위에 해당한다. 그 정도로 화끈한 경기를 펼치는 것이 세로니다. 또 세로니는 UFC 최다승 타이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로니는 기자회견에서 "장대한 서사시 같은 경기가 될 것이다. 남자 대 남자로 화끈하게 싸워 보자"고 말했다.
5. 메인뿐만 아니라 다크 매치도 호화
UFC 214는 3개의 타이틀전을 비롯해 호화로운 대진을 자랑한다. 메인 카드 오프닝 매치뿐만 아니라 다크 매치까지 수준 높은 파이터들이 포진해 있다. 그렇기에 다른 대회였다면 메인이벤트, 메인 카드에 출전할 만한 쟁쟁한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선 메인 오프닝이나 언더 카드 경기를 뛴다.
메인 카드 오프닝 경기는 라이트헤비급 콘텐더 대결이다. 라이트헤비급 랭킹 3위 지미 마누와(37, 영국)와 라이트헤비급 랭킹 5위 볼칸 오즈데미르(27, 스위스)가 싸운다.
마누와는 현재 2연승 중이다. 오빈스 생프루와 코리 앤더슨 모두 강력한 펀치 KO로 이기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대 오즈데미르는 치고 올라오는 신성 파이터다. UFC 데뷔전에서 랭커 오빈스 생프루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 5월 UFC 파이트 나이트 109에선 미샤 서쿠노프에게 1라운드 28초 펀치 KO승 하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두 선수 모두 화끈한 타격가이며 차기 타이틀 도전을 희망하고 있다. 마누와는 "조만간 타이틀 도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만 이기면 내 차례가 돌아올 것이다. 타이틀 도전 아니면 데이빗 헤이와 복싱 경기를 원한다"고 희망했다.
오즈데미르 또한 "마누와를 1라운드 KO로 이기겠다. 마누와 같은 선수를 인상적인 KO로 이긴다면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의 타이틀 도전권을 가로챌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더카드 마지막 경기는 페더급 랭킹 3위 리카르도 라마스(35, 미국)와 페더급 랭킹 15위 제이슨 나이트(25, 미국)의 경기다.
라마스는 원래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싸우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찬성이 부상을 당했고 이번 대회에서 나이트와 싸우게 됐다. 라마스는 타이틀 도전 경험이 있으며 챔피언급 선수에게만 졌다. 랭킹 3위에 걸맞은 실력과 안정감을 가지고 있다.
상대 나이트는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신성이다. 정찬성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에 재빠르게 대타를 자처했고 기회를 잡는데 성공했다. 나이트는 사람들에게 '촌놈 디아즈'라고 불린다. 디아즈처럼 좀비 같은 맷집과 체력을 자랑하며 끊임없이 압박해 상대방을 질리게 만든다.
이외에도 UFC 전 밴텀급 챔피언 헤난 바라오(30, 브라질)와 밴텀급 랭킹 8위 알저메인 스털링(27, 미국)의 경기, 부상 이후 약 1년 만에 복귀하는 페더급 랭킹 8위 브라이언 오르테가(26, 미국)와 페더급 랭킹 9위 신성 파이터 헤나토 모이카노(28, 브라질)의 경기 등이 언더 카드로 예정돼 있다.
UFC 214 언더 카드 경기는 오는 30일 일요일 아침 7시 30분 SPOTV ON과 SPOTV에서 생중계된다. 메인 카드는 오전 11시부터 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SPOTV NOW(www.spotvnow.co.kr)에 가입하면 PC와 모바일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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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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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ed Free Church (of Scotland).
2.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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