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만취한 10대女, 인스타에 교통사고 생중계..죽어가는 동생 모습도 촬영해
박상욱 2017. 7. 25. 05:12
미국에서 술에 취한 10대 소녀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중계를 하며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사고로 함께 차에 탄 동생이 사경을 헤매는 당시에도 촬영을 이어가 미국이 충격에 빠졌다.
그러던 중, 산체스가 몰던 2003년식 뷰익 승용차는 언덕의 커브길에서 중심을 잃고 울타리 너머로 곤두박질 쳤다. 뒷좌석에 탑승하고 있던 산체스의 동생 재클린(14)과 신원 미상의 다른 소녀 1명은 차량이 전복되며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가까스로 차가 멈추고, 산체스는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멈추지 않았다. 죽어가는 동생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재클린은 사고로 현장에서 숨졌다. 술에 취한 산체스는 욕설과 함께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내 동생이 죽어가고 있어. 난 평생 감옥에서 썩을 거야. 우리한테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인데. 재클린, 깨어나. 어서"라고 말했다.
한편, 숨진 재클린과 함께 튕겨져 나간 다른 소녀는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 라이브 당시 이 소녀는 사고에 놀라 계속 비명을 질렀다.
산체스는 음주운전과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고, 경찰 조사 결과 라틴계 10대 소녀들의 성인식 행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는 "산체스가 사고 순간과 직후에 비디오를 촬영한 사실을 확인했다. 비디오 촬영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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