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극장가] 덩케르크

이태훈 기자 2017. 7. 2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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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이 영화 : 덩케르크

영국 병사 ‘토미’(핀 화이트헤드)가 독일군 공격을 피해 덩케르크 해안으로 달려가는 모습.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개봉일인 20일 하루 동안 22만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로 시작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인터스텔라'(2014)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라 기대가 쏠렸고, 아이맥스관 예매 전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덩케르크의 기적'으로 불리는 2차 대전 초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해안의 사상 최대 규모 철수 작전을 다룬다. 목숨 걸고 전쟁터에 뛰어든 영국 민간 선박들이 나치 독일에 포위 섬멸될 위기에 처한 연합군 34만명을 구출한 실화다.

마치 '끓어오르는 얼음' 같은 영화. 연출·구성·영상·음악 등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깝다. 해변의 병사들, 민간 선박의 일반인, 공중전을 벌이는 공군 파일럿 등 각자 처한 전장의 시공간이 엇갈리며 맞물려 들어가는데, CG를 최소화하고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이 빚어낸 아날로그적 현장감에 숨이 막힐 듯하다. 전쟁 속 인간의 실존적 한계, 이를 끝내 넘어서는 이성(理性)의 힘에 온몸의 털끝이 곤두서는 느낌. 감정 요소를 극도로 절제해 관객 스스로의 시선으로 역사를 보게 한다는 게 감독 의도이지만, 피 튀기는 전투 등 기존 전쟁 영화에 익숙한 관객에겐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업 앤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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