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작성한 조나탄의 '미친 1주일'

김태석 2017. 7. 20. 12: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는 지금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19일 저녁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을 마친 수원 삼성 골잡이 조나탄이 남긴 말이다.

막상 대기록을 달성한 후 크게 주목받진 못했지만, 조나탄은 지난 19일 전남전을 통해 K리그 역사에서 단 두 명에게만 허락됐던 대기록을 달성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기록 작성한 조나탄의 '미친 1주일'



(베스트 일레븐)

“나는 지금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19일 저녁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을 마친 수원 삼성 골잡이 조나탄이 남긴 말이다. 이날 경기에서 조나탄은 해트트릭을 몰아치며 수원의 4-1 역전승을 주도했다. 골 장면 하나하나가 ‘킬러’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듯한 느낌이라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는데, 경기 직후 “조나탄을 나와 비교하지말라”라며 자부심을 내비친 데얀의 말을 전하자 이렇게 반응했다.

그런데 조나탄이 남긴 이 말은 참이다. 막상 대기록을 달성한 후 크게 주목받진 못했지만, 조나탄은 지난 19일 전남전을 통해 K리그 역사에서 단 두 명에게만 허락됐던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리고 오는 23일 저녁 6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상주 상무전에서는 데얀은 물론이며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새 역사를 쓸 기회에 도전한다.

정리하자면, 조나탄은 지난 1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수원의 3-0 완승을 주도했다. 이어 15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에서도 2골을 기록하며 수원의 짜릿한 3-2 승리를 책임졌다. 그리고 지난 전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세 경기에서 7골 1도움이며, 세 경기 연속으로 최소 두 골 이상 몰아넣는 괴력을 뽐냈다.

최다 연속 멀티 득점 타이 기록이다. 1983년 K리그가 태동한 이후 세 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조나탄을 포함해 단 세 명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질의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01시즌 전북 현대 공격수였던 김도훈 현 울산 현대 감독, 2011시즌 FC 서울의 우승을 주도했던 데얀이 역대 최다 연속 멀티 득점 기록을 만들어낸 바 있다. 그리고 여섯 시즌 만에 조나탄이 세 경기 연속 멀티 득점 기록을 만들어낸 것이다. 더욱 의미있는 것은 세 경기 연속 멀티 득점 기록자 중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선수가 됐다는 점이다. 김도훈은 당시 6골, 데얀은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조나탄은 한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7골 1도움이다. 타이 기록을 나눠갖고 있는 선수 중 가장 위력적 면모를 뽐냈다.

흥미로운 점은 또 있다. 조나탄은 대구 FC 소속이던 2015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도 세 경기 연속 멀티 득점을 성공시킨 바 있다. 당연히 역대 K리그 챌린지 최다 연속 멀티 득점 기록이다. 즉, 조나탄은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를 통틀어 모두 최다 연속 멀티 득점 기록을 가진 최초의 선수가 된 셈이다.

때문에 팬들의 관심은 오는 23일 홈 상주전에서 조나탄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에 모일 수밖에 없다. 만약 이 경기에서도 두 골 이상을 만들어낸다면 조나탄은 K리그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는 공격수가 된다. 사상 최초로 K리그 클래식에서 4경기 연속 멀티 득점을 기록한 선수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게 된다. 지금 눈부신 경기력이라면 능히 노려볼 만한 대기록이다.

조나탄은 단 1주일 사이에 역대급 활약을 펼쳐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조나탄의 활약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하자면, 절대 몰아치기라고 폄훼할 수 없다. 몰아치지만 K리그 역사를 통틀어서도 손꼽을 만치 꾸준하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의 조나탄이 무섭다. 역대 최다 멀티 득점 연속 경기 기록, 지금의 조나탄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 K리그 최다 연속 멀티 득점 경기(3경기) 기록 선수

2001시즌 K리그 김도훈(전북) 총 6골
4월 18일 울산전(2골), 4월 29일 부산전(2골), 5월 2일 대전전(2골)

2011시즌 K리그 데얀(서울) 총 6골 1도움
7월 9일 상주전(2골), 7월 17일 포항전(2골), 7월 23일 광주전(2골 1도움)

2015시즌 K리그 챌린지 조나탄(대구) 총 7골
9월 20일 안양전(2골), 9월 23일 상주전(3골), 10월 3일 경남전(2골)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조나탄(수원) 현재 7골 1도움, 진행중
7월 12일 인천전(2골 1도움), 7월 15일 포항전(2골), 7월 19일 전남전(3골)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