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단풍미인배 당구대회]女3쿠션 우승 강지은 "당구 반대한 엄마한테 트로피를.."

입력 2017. 7. 15. 21:06 수정 2017. 7. 1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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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에서 열린 '2017 제13회 문화체육관광장관 단풍미인배 전국당구대회(이하 정읍 당구대회)' 여자부 3쿠션에서 우승한 강지은(25 서울연맹‧국내 34위)은 결승직후 MK빌리어드뉴스와 만나 "엄마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뭔가를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엄마는 당구를 하겠다는 나를 끝까지 말렸다.

이제는 뭐라도 할 말이 있으니까 당당하게 '나 당구로 우승했다'고 말하면서 트로피를 내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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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에서 열린 ‘2017 제13회 문화체육관광장관 단풍미인배 전국당구대회(이하 정읍 당구대회)’ 여자부 3쿠션에서 우승한 강지은(25 서울연맹‧국내 34위)은 결승직후 MK빌리어드뉴스와 만나 “엄마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읍 전국당구대회 여자부 3쿠션 우승자 강지은.
▲우승직후 어떤 생각이 들었나.

엄마가 보고 싶었다.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뭔가를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엄마는 당구를 하겠다는 나를 끝까지 말렸다. 1~2년 안에 우승하겠다고, 그렇지 못하면 모두 접고 내려오겠다 소리치고 군산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이제 트로피 들고 내려가면 엄마가 반겨주지 않을까?(웃음)

▲결승 상대가 올해 3월 경기도연맹회장배 우승자 김보미였는데.

대회에서 김보미를 만난 게 세 번째인데, 이전 두 번을 모두 졌기 때문에 잔뜩 긴장하고 쳤다. 거의 처음부터 보미가 하이런 7점을 찍어서 뒤쳐진 점수로 꽤 오랜 시간을 끌었다. 17점으로 앞서고 있던 보미가 16이닝부터 공타를 여러 번 낼 때 ‘이것은 잡아야 하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횡단샷이 인상적이었다.

18:19로 지고 있던 상황에 2점을 득점해 먼저 20점을 채웠다. 특히 마지막 1점은 원래 자신이 있었던 횡단샷으로 득점했다. 연습한 보람이 있었다.

강지은이 김보미를 상대로 결승전에 임하고 있다.
▲승부치기로 이겼는데 평소 승부치기에 강한 편인지?

사실 승부치기로 이긴 게 처음이다. 승부치기 상황에서 3점을 치고도 많이 떨렸다. 경기장이 덥고 사람도 많고, 상대는 내가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김보미였다. 게다가 이번에는 아버지도 관중석에 계셨다. 결과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다.

▲선수 등록 5개월 만의 우승이다.

감회가 새롭다. 지난 2월에 선수로 등록한지 5개월 만에 우승을 했다는 점도 기쁘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사실도 나에겐 의미가 있다. 2년 전에 동호인으로서 처음 참가한 대회가 바로 정읍 당구대회이기 때문이다.

▲첫 우승인데, 우승 트로피는 어떻게 간직할 생각인가.

엄마한테 선물하고 싶다. 이제는 뭐라도 할 말이 있으니까 당당하게 ‘나 당구로 우승했다’고 말하면서 트로피를 내밀고 싶다.

[정읍=MK빌리어드뉴스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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