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5개월 지난 'LG G5'..SKT·KT서 '공짜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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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가 지난해 3월 출시된 LG전자 스마트폰 'G5' 공시지원금을 출고가 수준까지 대폭 상향하며 사실상 공짜폰으로 내놨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상 출시 15개월 미만 단말기에 대해서 이통사는 지원금을 최고 33만원까지만 줄 수 있다.
G5 공시지원금이 대폭 상승한 것은 오는 8월 공개되는 LG전자 하반기 프리미엄폰 'V30' 판매에 대비해 구형 단말 재고를 정리하기 위한 작업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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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이동통신사가 지난해 3월 출시된 LG전자 스마트폰 'G5' 공시지원금을 출고가 수준까지 대폭 상향하며 사실상 공짜폰으로 내놨다. 올 3월 시판된 후속작 G6와 다음달 공개 예정인 하반기 프리미엄폰 'LG V30' 판매에 대비하기 위한 재고정리 작업으로 풀이된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G5 공시지원금을 기존 월 6만원대 이상 요금제 기준으로 최대 29만원에서 60만원으로 31만원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3월 24만원에서 29만원으로 5만원을 인상한 이후 4개월여만에 대대적으로 지원금을 높인 것이다.
G5는 지난 6월 30일부로 출시 15개월이 지나면서 지원금 상한제 규제에서 벗어나게 됐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상 출시 15개월 미만 단말기에 대해서 이통사는 지원금을 최고 33만원까지만 줄 수 있다. 하지만 출시 15개월이 지나면 해당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고객이 월 6만원대 '밴드 데이터 퍼펙트' 요금제를 선택하면 지원금 60만원에 대리점 추가지원금 15%(9만원)을 받으면 총 지원금 규모는 69만원이 된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기존 83만6000원이던 G5 출고가를 69만9600원까지 인하한 바 있다. 즉, 월 6만원대 요금제만 선택해도 G5 실구매가는 9600원에 불과해 사실상 '공짜폰'이 되는 셈이다.
아울러 월 3만원대의 최저가 '밴드 데이터 세이브' 요금제 조건으로도 SK텔레콤은 지원금 40만원을 지급한다. 지원금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에 매월 통신비의 20%를 할인받는 선택약정할인보다 지원금의 혜택이 더 크다.
앞서 KT도 G5 지원금을 대폭 인상했다. 월 6만원대 요금제 조건으로 기존 29만원에서 60만9000원까지 31만9000원 인상했다. 여기에 대리점 추가 지원금 15%(9만1350원)까지 받으면 지원금 총액이 G5 출고가보다 높아져 공짜로 구매할 수 있다.
KT는 월 3만원대 'LTE 데이터 선택 32.8' 요금제 조건으로는 지원금 41만원을 제공한다. 여기에 추가지원금 15%(6만1500원)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22만8100원까지 내려간다.
G5는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최초 공개된 것으로 세계 최초로 모듈형 디자인을 채택해 주목받은 제품이다. 스마트폰 하단을 서랍처럼 분리해 스피커, 배터리, 카메라 등의 부품을 끼우면 해당 기능이 특화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제품 수급과 모듈 완성도에 문제가 발생하며 논란이 지속됐고 결국 LG는 올 3월 선보인 후속작 G6에서 모듈 디자인을 포기하고 일체형 디자인을 선택했다.
G5 공시지원금이 대폭 상승한 것은 오는 8월 공개되는 LG전자 하반기 프리미엄폰 'V30' 판매에 대비해 구형 단말 재고를 정리하기 위한 작업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 3월 선보인 후속작 G6도 여전히 판매 중이다.
LG전자는 오는 8월 31일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 V30을 최초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V30은 15.24cm(6인치) 또는 15.75cm(6.2인치) 대화면 풀비전 디스플레이에 듀얼 카메라, 6기가바이트(GB) 램, 무선충전 기능 등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LG G5가 모듈 디자인으로 주목과 논란을 함께 받았지만 출고가가 낮아지고 지원금까지 오르면서 합리적인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통사와 LG전자도 하반기 V30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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