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윌킨스부터 NCAA 스타 버튼·재수생 밀번까지

2017. 7. 1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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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L
각 구단이 주목하는 선수들은?

프로농구에서 성공적인 외국인선수 선발은 한 시즌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 요소다. 각 구단 감독은 선수 물색을 위해 이미 해외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또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은 밤새 영상을 보고 기록을 확인하면서 스카우트에 공을 들였다. 올해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8일(한국시간)부터 20일까지 트라이아웃, 21일 드래프트가 차례로 열린다. ‘2017 KBL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드래프트’를 앞두고 각 구단에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을 미리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농구명가 윌킨스…포스트·외곽 모두 가능 ● 데미언 윌킨스(37·194cm·포워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9시즌(통산 563경기)을 뛴 베테랑이다. NBA 전설 도미니크 윌킨스의 조카이자, 1990년대 뉴욕 닉스에서 마이클 조던의 전담수비수로 활약했던 제럴드 윌킨스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트라이아웃 참가등록자들 중 기량만 놓고 보면 단연 최고의 선수다. 포스트와 외곽공격이 모두 가능하고, 30대 후반임에도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한 경기 40점을 몰아칠 정도로 폭발력까지 갖추고 있다. 신장측정에서 193cm 이하로 분류될 경우 1라운드 상위순번 지명 가능성이 높다. 2016∼2017시즌 G리그에서 48경기를 뛰면서 평균 14.8점·5.5리바운드·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푸에르토리코리그에서 경기당 20.2점·5.4리바운드·4.3어시스트의 맹활약을 보였다.

데미언 윌킨스(왼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언더사이즈 빅맨…무릎 안 좋다는 소문도 ● 애리조나 리드(32·193cm·포워드) KBL이 2015∼2016시즌부터 장·단신을 구분하면서 매년 언급된 선수다. 필리핀리그 단골손님으로, 포인트가드부터 센터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춰 국내 구단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년간 트라이아웃에 나온다는 말만 무성했을 뿐, 참가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올해는 필리핀리그 가버너컵 출전을 포기한 채 트라이아웃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최근 무릎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있다. 이 때문에 2016∼2017시즌 프랑스리그에선 6경기를 뛰면서 평균 6.3점·2.8리바운드·1.0어시스트에 그쳤다. 유럽보다는 아시아권에서 더 가치가 있는 선수다. 언더사이즈 빅맨을 원하는 kt, 동부를 비롯해 대다수 팀의 영입 리스트에 올라있다.
애리조나 리드. 사진제공|VOO울브스 페이스북
NBA 팀들도 득점력 주목…불참 가능성↑ ● 트래비스 레슬리(27·193cm·가드/포워드) 전형적인 득점형 선수다. G리그에선 주로 슈팅가드로 뛰었는데, 국내에선 스몰포워드까지 소화할 수 있다. 상대 센터와 몸을 붙여놓고도 득점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국내에선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평가다. G리그에서 꾸준히 경기당 10∼15점을 유지해왔다. 프랑스, 독일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최근에는 올랜도에서 진행된 NBA 서머리그에서 인상적 모습을 보였는데, 이 때문에 NBA 팀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트라이아웃에 불참할 가능성이 있다. 2016∼2017시즌 G리그에선 48경기에 출전해 평균 13.6점·6.2리바운드·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트래비스 레슬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NCAA서 유명세…벌써 5개 구단이 눈독 ● 디온테 버튼(23·193cm·포워드)

언더사이즈 빅맨 자원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다. 아이오와대학교를 갓 졸업한 신인이다. 포츠머스초청캠프를 통해 국내 구단들의 조명을 받았다. 2월 18일 강호 캔자스대학교와의 원정경기에선 29점·8리바운드로 팀에 92-89 승리를 안기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포스트에서 공격력이 좋고, 순발력과 운동능력도 뛰어난 편이다. 다만 감정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는데, 이를 고려하더라도 트라이아웃에 나온다면 상위순번 지명이 유력하다. 2016∼2017시즌 미국대학체육회(NCAA) 35경기를 뛰며 평균 15.1점·6.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BL 5개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다. 트라이아웃 참가 가능성은 50%다.

디온데 버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장신 불구 속공 참여 능해…몸싸움 약점 ● 캐디 라랜(25·203cm·파워포워드)

200cm가 넘는 빅맨이지만, 스피드가 뛰어나 속공 참여에 능하고 미들레인지 게임에 강점이 있다. 다만 마른 체격 탓인지 몸싸움에서 밀린다는 지적도 있다. 2016∼2017시즌 푸에르토리코리그에선 17경기 평균 14.1점·7.8리바운드·1.1블록슛을 기록했다. 당초 2라운드에 뽑힐 만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데릴 먼로, 데빈 부커 등 장신 자원이 대거 불참하면서 가치가 오른 케이스다.

캐디 라렌.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재능은 최상위 레벨…몸 관리·태도 변수 ● 덴젤 보울스(28·205cm·센터)

3∼4년 전만 해도 자유계약제도를 도입해야만 볼 수 있을 법한 선수였다. 센터로서 좋은 사이즈에 수준급의 포스트 득점 기술을 갖췄고, 운동능력까지 겸비했다. KBL에서 뛸 수 있는 최상위 레벨의 선수였다. 그러나 최근 2년간은 몸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아 몸무게가 엄청나게 불었다. 2016∼2017시즌에는 레바논리그에서 2경기만 뛰고 퇴출당했다. 체력이 뚝 떨어져서 코트 왕복도 힘겨운 정도가 됐다. 국내 구단들 사이에서 심하게 게으르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그러나 타고난 능력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시즌 개막 이전까지 몸 관리를 잘하면 여전히 위력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는 구단도 있다.

덴젤 보울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터키리그서 평균 18.7점…신장측정 관건 ● 브랜든 브라운(32·193cm·포워드)

이번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서에는 193cm로 표기했는데, 해외리그 프로필에는 201cm로 나온다. 윙스팬(양팔을 벌린 길이)은 무려 221cm에 이른다. 신체검사에서 193cm 이하로 측정된다면 1라운드 지명이 가능하다. 빅맨으로선 크지 않은 키에도 불구하고 2016∼2017시즌 터키리그에서 36경기 평균 18.7점·9.7리바운드·2.9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경쟁력이 있었다. 포스트업 기술이 있고, 스텝이 좋아 페이드 어웨이 슛에 능하다. 3점슛 능력도 준수하다. 장신자로 구분된다면 가치가 뚝 떨어질 수 있다.

브랜든 브라운.
애매한 신장…토종센터 보유한 팀들 관심 ● 랜든 밀번(31·195cm·포워드)

지난해 트라이아웃에 나왔지만 신장이 애매해 외면 받았다. 미들레인지 게임에 강점이 있고, 3점슛이 좋아 상대 빅맨을 끌고 나올 수 있다. 수비 적극성이 좋고 포스트에선 버티는 능력도 있다. 지난 시즌 이스라엘리그에선 38경기 평균 16.0점·4.5리바운드의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모비스를 비롯해 존재감 있는 토종 센터가 있는 팀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 최진수(오리온)의 메릴랜드대학교 2년 선배다.

랜든 밀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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