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연승' 헥터 "이제껏 본 적 없는 우리 최고 타자들 덕분"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2017. 7. 1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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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헥터가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전에서 6회초 투구를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광주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헥터 노에시(30·KIA)가 후반기에도 ‘무패 행진’에 계속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헥터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NC전에서 6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KIA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17차례 등판해 한 번도 지지 않고 14승째를 거둔 헥터는 지난해 10월2일 kt전 승리부터 15연승을 달려 2014년 앤디 밴헤켄(넥센·14연승)의 기록을 넘어 KBO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4회 볼넷과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손시헌과 김태군에게 차례로 적시타를 맞아 2실점 한 헥터는 5회에도 1사 1루에서 나성범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줘 3실점째를 기록했으나 투구 수 100개를 이미 넘긴 6회에도 등판해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 올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9㎞를 기록했고 투구 수는 117개였다.

후반기에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된 헥터는 이제 KBO리그 최다 연승기록을 향해 차근차근 도전한다. KBO리그 최다연승은 OB 박철순의 22연승이다. 다음이 현대 정민태의 21연승으로 헥터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 역대 3위 기록인 16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헥터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KIA는 2위 NC와 3연전 첫날, 기선을 제압했다. 외국인 투수 최다 연승 기록과 함께 헥터가 이날 소화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었다. 6월23~25일 맞대결에서 3연전을 모두 내줬던 KIA는 이번 리턴매치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NC와 승차를 6경기로 벌렸다. 만약 남은 2경기를 지더라도 KIA는 NC에 4경기 차 앞선 채 여유있게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다.

헥터는 “30년 넘게 야구하면서 최고로 더운 날이었다”며 “ 전반기가 잘 풀렸고 야구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우리 최고의 타자들 덕분이고 불펜 투수들 덕분이다. 후반기도 루틴에 따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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