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신 나라 특파원 예뻐" 기자 성희롱 구설수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참 여러 번 구설에 올랐었죠. 이번에는 외국 정상과 통화하다 말고 그 나라의 여기자를 부르더니 뜬금없이 외모를 칭찬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달 초 선출된 아일랜드 신임 총리와 통화 중인 트럼프 대통령.
갑자기 누군가를 가리키더니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이리 와보라고 지시합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여기 아름다운 아일랜드 언론인이 있어요. 어디서 왔죠? (RTE뉴스 소속입니다.) 예쁜 미소를 짓고 있네요. 장담컨대 그녀가 당신(아일랜드 총리)을 잘 다루겠는데요."
멋쩍은 웃음으로 대응한 아일랜드 특파원.
그러나 자신의 SNS에 당시 영상을 올리며 '기이한 상황이었다'고 적었습니다.
미국 언론도 "트럼프가 기자에게 추파를 던졌다"면서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트럼프의 성적 농담과 여성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된 건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대선 때는 힐러리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욕설에 가까운 말을 내뱉은 게 TV에 생중계됐고,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지난 2015년 11월) - "저런 몹쓸 여자 같으니."
자신의 딸인 이방카를 놓고 여러 번 성적인 농담을 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013년 TV토크쇼) -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성관계죠. 이 아이(이반카)와 할 순 없지만…."
유독 장애인과 난민 등 사회적 약자를 비하 대상으로 삼아 비난이 쏟아졌지만 그럴 때마다 더 당당했던 트럼프.
이번 논란도 별일 아니라는 듯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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