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한 면을 '트럼프의 거짓말'로 채운 뉴욕타임스

최대식 기자 2017. 6. 2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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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짜 언론'이라고 지목했던 뉴욕타임스가 신문의 한 면 전체를 털어 '트럼프의 거짓말'이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러시아 내통설 관련 특검 수사 이후 미국 주류 언론과 트럼프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틀 전 뉴욕 타임스 비평 면, 깨알 같은 글씨로 한 면 전체를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로 채웠습니다.

이라크 전쟁과 선거인단 득표율, 오바마의 도청 의혹, 반이민 행정명령 등 주제도 다양합니다.

트럼프는 취임식 당시 청중이 역대 최대라고 했지만 뉴욕 타임스는 2009년 오바마 때가 훨씬 많았다고 지적합니다.

신문은 대통령의 거짓말을 싣는데 한 면 전체가 필요했다며, 거짓말이 일상화될수록 무감각해져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주류 언론의 갈등은 오래된 일입니다.

하지만 지난 대선 당시 러시아 내통설로 트럼프 대통령에까지 특검의 수사망이 좁혀 오자 양측의 긴장은 극에 달해 있습니다.

모든 의혹이 주류 언론에 의해 조작됐다는 백악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생중계와 녹화에 이어 사진 촬영까지 금지했습니다.

[백악관 출입 기자 : 대변인이 1주일에 1번꼴로 카메라 앞에 서는데 이게 새로운 표준인가요?]

[스파이서/대변인 : 두고 봅시다. 적절히 혼용하겠습니다.]

오늘(27일) 백악관이 사진 촬영은 허용하기로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주류 언론 모두 확실한 지지층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존립 자체를 마뜩잖아한다는 점에서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신호식) 

최대식 기자dscho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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