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눈빛 가진 길고양이, 왜 미워하고 괴롭히나요?"
새벽 신문배달하며 길고양이 사료주고 사진찍어
전국 돌며 길고양이 사진전 40여차례, 책도 내
다큐 영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도 출연
"비참한 길고양이 현실 카메라에 담느라 눈물 늘어
함께 사는 이웃인 길고양이에 측은지심 가졌으면"
사진작가 김하연(47)씨는 10년 넘게 길고양이만 찍고 있다. 이른바 길고양이 전문사진작가다.
김씨는 길고양이들의 현실을 여과없이 담은 사진들로 지금까지 40여차례 전시회를 열었다. 이달초부터는 서울·부산·옥천·대전 등에서 그의 사진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뿐만이 아니다. 그는 2014년 길고양이들의 일상을 담은 책 『하루를 견디면 선물처럼 밤이 온다』를 냈고, 지난 8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조은성 감독)에 출연하기도 했다.
"우리 길고양이들은 다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나오는 대만과 일본의 길고양이처럼 예쁜 표정이 나오지 않아요. 오해와 혐오에서 비롯된 학대, 굶주림, 로드킬 등 현실이 너무 비참해서죠. 길위에서 태어나 3년 정도 살다가 죽어선 폐기물 취급을 받아요. 난 아직도 길고양이 삶을 10분의 1도 못담아낸다고 생각합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구조했지만 안락사시킬 수 밖에 없었던 녀석 등 슬픈 사연을 남기고 죽은 길고양이는 꼭 사진을 찍어놓습니다. 이 일을 하며 눈물만 늘었어요."
"한 스님이 전시회 방명록에 '불교에서 말하는 인간본성인 측은지심은 나와 다른 생명체라도 눈을 맞추고 너 힘들구나 라고 말을 건네는 마음입니다. 고맙습니다'란 글을 남기고 가셨죠. 그 글을 읽고 가슴이 울컥했어요. 그때 길고양이들에 대한 내 마음이 정리되고 이해됐습니다. 길고양이에 대해 측은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 길고양이 삶이 나아지는 데 제 작품이 기여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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