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의 남도 기행] 임자도② - 새우젓, 민어, 병어 '먹거리 천국'

주동준 2017. 6. 2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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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의 임자도 전장포는 새우젓 산지로 유명하다.

전장포 마을 뒤 솔개산 기슭에는 길이 102m, 높이 2.4m, 넓이 3.5m 말굽모양 새우젓 저장실 토굴이 네 개가 있다.

하지만 이 토굴은 근대문화유산이면서, 새우젓의 고장 신안군 주민들 생활사와 관련된 소중한 유산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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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의 임자도 전장포는 새우젓 산지로 유명하다. 전장포 마을 뒤 솔개산 기슭에는 길이 102m, 높이 2.4m, 넓이 3.5m 말굽모양 새우젓 저장실 토굴이 네 개가 있다.

임자도 근해에서 음력5~6월 신선도가 좋은 새우를 잡으면 전장포에서 바로 소금으로 절인다. 이것을 5℃가 되는 저온상태에서 짜고 비린내가 없어질 때가지 장기간 숙성시키는데, 이렇게 만든 새우젓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박기술과 교통의 발달로 임자도 근해에서 잡은 새우를 도시로 곧바로 내다 파는 현상이 생겼는데, 이는 전장포에 대규모 저장창고가 없었기 때문이다.

4개의 토굴을 조성한 것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이었다. 그러나 동굴 내의 온도가 높아 기대했던 효과를 보지 못했고, 그 이후 동굴만 그래도 방치해 두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토굴은 근대문화유산이면서, 새우젓의 고장 신안군 주민들 생활사와 관련된 소중한 유산이 되고 있다.

겨울을 난 후 음력 5~6월 산란 직전 알이 꽉 찬 젓새우로 담근 새우젓은 다른 시기의 새우보다 크고 살이 통통하며 맛이 고소하다. 오염 없는 청정해역에서 어획하여 선상에서 바로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 신안 천일염 이용하여 새우젓을 만들며, 섭씨 10~20도의 서늘한 곳에서 2~3개월 정도 잘 숙성시키면 명품 새우젓으로 탄생된다.

한편 임자도 서쪽 하우리항 부근의 재원도, 대태이도, 육타리도 일대는 전국 제일의 민어파시로 유명하다.

민어는 주로 깊이가 15~100m 정도인 진흙질의 연안에서 서식하며 낮에는 바다속 깊은 곳에 있다가 밤이 되면 물위로 이동한다. 넓은 바다와 천연 미네랄과 게르마늄이 풍부한 신안에서 민어는 병어와 준치철이 막 지난 6월 하순부터 8월까지 신안군 임자면 재원도 일대에서 많이 잡힌다.

따라서 6월 하순이 되면 재원도 일대에는 민어잡이 배들이 몰려들고 지도 송도 위판장에는 민어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민어는 찜으로도 먹으며 신안, 목포 등 남서해안 지방에서는 주로 싱싱한 회로 먹고 머리와 뼈, 내장은 민어탕으로 먹는다.
이와 함께 병어는 주 먹이인 새우가 풍부한 5월에 먹이를 많이 먹고 자라 영양이 풍부하고, 이 시기는 산란전이라 살도 많아 맛이 단백하고 품질 또한 최고로 꼽힌다.

특히 민어는 살이 연하고 소화가 잘되는 생선으로, 노약자나 환자에게 좋을 뿐만 아니라, 위장의 기능을 왕성하게 하는 효력도 있어 허약체질에 특히 좋은 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MK 스타일] 글·사진/ 이강인(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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