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하' 논란 탁현민..여당 내서도 사퇴 요구

조미덥·최미랑 기자 2017. 6. 2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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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여성단체도 잇단 성명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44·사진)의 왜곡된 여성관 논란이 커지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22일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탁 행정관 발언 내용이 도를 지나친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 “여성 의원들이 청와대 측에 부적절한 행동이고 그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 탁 행정관 거취 문제를 공개적으로 직접 문제 삼은 것은 처음이다.

탁 행정관은 책 <남자 마음 설명서>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 당하는 기분’ 등의 표현으로 ‘여성 비하’ 비판을 받자 사과했다. 하지만 최근 다른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 담긴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등으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여성 의원들도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탁 행정관을 해임하고 상처받은 여성들과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이날 “국정운영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한 데 이어 한국여성단체연합도 23일 정부에 성평등 인사 검증 기준 마련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청와대 정무라인은 탁 행정관 사태가 심각하다는 점을 인사수석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본인이 결단해 문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미덥·최미랑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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