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엔 보복 철회·북핵 역할을, 日엔 역사 직시..文대통령 구상

김현 기자 2017. 6. 2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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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촉구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멈추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믿지만 아직 체감할 수 있을 만한 결과는 없다"며 "중국이 북한 위기 해결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여지가 더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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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앞두고 中에 메시지..트럼프와 공감쌓기 관측도
로이터통신 인터뷰서 한중, 한일 정상회담 전략 밝혀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영국 국제통신사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2017.6.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촉구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멈추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믿지만 아직 체감할 수 있을 만한 결과는 없다"며 "중국이 북한 위기 해결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여지가 더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은 북한의 유일한 동맹국이며, 북한에 대한 대부분의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경제적 지원을 끊는) 협조가 없이는 제재가 전혀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내달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그간 언급을 자제했던 중국에 대해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내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과 궤를 같이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때문에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 이후인 지난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과 중국의 노력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런 노력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아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에 개입할 여지가 더 많다고 여겨 중국에 더 많은 일을 하라고 촉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나 역시 그러한 메시지에 공감한다"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대해서도 강하게 목소리를 냈다.

그는 "곧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를 희망한다"며 "시 주석과 만날 기회를 갖는다면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직면한) 이 모든 제재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하겠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의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G20에서 만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겨냥한 발언도 내놨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일본과 더 수준 높은 정보 공유를 희망한다"면서도 "일본의 군비 증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일본이 과거사를 돌아보고 그런 행위가 결코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굳은 결심을 보여줄 수 있다면 한국은 물론 여러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가 훨씬 진전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많은 한국인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고, "일본은 양국 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 "일본이 계속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G20에서는 시 주석 외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과 최대한 많이 만나 북핵 관련 논의를 주요 의제로 끌어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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