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반한 '제2의 손흥민'

양승남 기자 2017. 6.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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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인천 대건고 정우영, 한국인 첫 바이에른 뮌헨 입단 눈앞

한국 축구선수로서는 처음으로 독일 프로축구 명문 바이에른 뮌헨 입단을 눈앞에 둔 샛별이 화제다. K리그 주니어 무대에서 될성 부른 유망주로 꼽힌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 정우영(18·인천 대건고·사진)이 주인공이다. 세계적인 명문팀의 러브콜을 받은 그가 ‘제2의 손흥민’으로 성장해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자라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20일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이 한국의 ‘최고 기대주(top talent)’ 정우영을 영입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 이적·영입 규정에 따라 보상금 70만유로(8억8763만원)를 소속팀에 지급하고 2018년 1월에 계약한다”고 보도했다. 1999년 9월20일생인 정우영은 아직 만 18세가 되지 않아 FIFA 규정에 따라 지금은 이적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과의 정식 계약은 만 18세를 넘겨 겨울 이적시장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구단 관계자는 이날 “정우영이 지난 4월에 독일로 떠나 현지에서 4~5개 분데스리가 팀과 입단 테스트를 치렀는데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중 뮌헨이 가장 적극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독일 언론은 정우영에 대해 ‘한국 최고의 유망주’ ‘손흥민 후계자’ 등으로 표현하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정우영은 인천 U-12팀에 입단하며 본격적으로 기량을 닦았다. 이후 인천 U-15팀인 광성중을 거쳐 U-18팀인 대건고까지 안착했다. K리그 유스팀에서 발군의 기량을 나타냈다. 그는 2014년 제2회 난징청소년올림픽 본선 등 U-17 국가대표로 11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했다. 작년과 올해는 U-18·19 대표팀에 뽑혔다. 올해 K리그 주니어 A그룹 전반기 7경기에 출전, 7골 1도움을 기록해 득점 3위에 올랐다.

179㎝·64㎏인 정우영은 미드필드와 공격 2선과 전방까지 두루 뛸 수 있는 만능 공격자원이다. 최근 소속팀에서는 윙어로 많이 나서고 있다. 대건고 전재호 감독은 “정우영은 기본기가 탄탄하고 기술적인 부분과 센스도 뛰어나다”며 “공격적인 재능이 훌륭해 팀에서 특급 에이스 역할을 도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축구계는 그가 손흥민(25·토트넘)처럼 자라나길 바라고 있다. 손흥민은 FC서울 유스 산하 동북고 1학년이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로 뽑혀 독일로 유학을 떠나 함부르크에 둥지를 틀었다. 함부르크 유스를 거쳐 1군에서 활약한 뒤 레버쿠젠을 거쳐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처음부터 명문 클럽에 둥지를 틀게 되는 정우영은 세계적인 스타들과 경쟁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기대도 적지 않고 아직 어린 만큼 도전정신으로 나선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재호 감독은 “본인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제2의 손흥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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