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통신요금 원가 분석..40%가 마케팅 비용

차정인 입력 2017. 6. 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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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신비 인하를 요구하는 국정기획위와 이동통신회사 간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동통신사들은 요금을 인하할 여력이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요.

정말 그런지 KBS가 한 이동통신사의 요금제 원가 정보를 단독 입수해 분석해봤습니다.

차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휴대전화를 개통한 소비자의 상담 내용입니다.

<녹취> 이동통신 판매점 직원(음성변조) : "기계 가격이 99만원이에요. 그런데 저희가 40만원 지원해드린거잖아요."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것인데 이 돈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취재진이 입수한 한 이동통신사의 요금 자동 산정 프로그램입니다.

2년 약정으로 월 5만원 요금제를 입력하니 소비자가 내는 통신요금으로 120만원, 관리수수료로 8만4천원, 획득비로 40만원 조금 넘게 표시됩니다.

'관리수수료'와 '획득비'는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본사가 대리점에 주는 지원금인데 전체 통신요금의 40.5%입니다.

<인터뷰> 전직 통신사 요금 담당자 : "통상적으로 새로운 상품이 출시됐을때 사업팀에서는 관리 수수료하고 획득비를 합친 비중을 40% 정도로 설정을 합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지원금 비중이 더 높아지기도 합니다.

<인터뷰> 전직 통신사 요금 담당자 : "만약에 가입자를 많이 유치해야 한다 그럴때는 40% 이상까지 줄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금액을 대리점에게 지급할 수 있다는 거죠."

해외 통신사들의 경우 판매 장려금은 평균 25%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시민단체는 요금 인하 여력을 따져보기 위해 원가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동통신사들은 지원금 비율 등 원가는 영업비밀이라며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차정인기자 (jic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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